전북, 서울 꺾고 FA컵 통산 5회 우승... 인천, 사상 첫 ACL 진출[FA컵 결승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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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압도적인 전반전을 선보인 전북 현대가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후반 44분 조규성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전북이 합계점수 5-3으로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리그 2위 전북의 FA컵 우승으로 4위 인천이 다음 시즌 ACL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리그 2위와 FA컵 우승팀이 전북으로 중복이 되면서 4위 인천까지 ACL의 기회가 내려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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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홈에서 압도적인 전반전을 선보인 전북 현대가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 결과로 K리그1 4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게 됐다.
전북은 30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5-3으로 올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FA컵 통산 5회(2000, 2003, 2005, 2020, 2022) 우승으로 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27일 1차전을 2-2 무승부로 마친 후 임하는 2차전이었다. 패스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는 양 팀답게 공을 가졌을 때 유려한 전개로 상대를 공략하고자 했다.
홈팀 전북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전반 10분 서울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송민규가 헤더로 떨어뜨려준 공을 조규성이 왼발 로빙패스로 찔렀다. 이를 박스 안에서 받은 김문환이 문전에 오른발로 공을 살짝 띄워준 것을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손으로 잡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전북 바로우가 이를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전북에 합계점수 3-2 리드를 안겼다.
양 팀은 이후로도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전북의 득점포가 터졌다. 전반 45분 서울 박스 왼쪽 측면에서 바로우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떠올라 헤더골로 합계 4-2를 만들었다. 전북이 서울에 점유율(60-40), 유효슈팅 수(3-1)에서 모두 앞서며 두 골을 도망간 전반전이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를 투입해 추격을 노렸다. 올 시즌 전반기가지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던 일류첸코가 1차전에 이어 친정팀에 칼을 겨누게 됐다.
앞서고 있던 전북은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김문환이 후반 16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일시적으로 수적 열세를 안았다. 서울은 오른쪽 풀백 윤종규를 빼고 공격수 박동진을 투입해 더욱 공격에 무게를 뒀고 김문환의 빈 자리는 최철순이 교체로 채웠다.
서울의 교체 작전은 만회골을 만들며 적중했다. 후반 24분 나상호가 전북 박스 안 오른족에서 드리블 돌파 후 문전에 낮고 빠른 오른발 크로스를 보냈고 기성용이 이를 오른발 백힐 패스로 내준 것이 전북 수비수들을 지나쳐 박동진의 오른발 마무리로 이어졌다. 합계점수 3-4로 추격하는 서울이었다.
서울의 만회골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전북 수비수 김진수와 서울 공격수 박동진이 충돌했고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다 모여 신경전을 펼쳤다. 두 선수가 주심에게 경고 한 장씩을 받으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전북은 후반 32분 공격수 송민규를 빼고 수비수 최보경을 투입해 지키기에 돌입했다. 서울은 동점을 위해 끝까지 공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후반 44분 조규성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전북이 합계점수 5-3으로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리그 2위 전북의 FA컵 우승으로 4위 인천이 다음 시즌 ACL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ACL 출전권은 K리그1 1~3위와 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그 중 리그 3위는 플레이오프, 나머지 셋은 본선 조별리그로 직행한다. 하지만 리그 2위와 FA컵 우승팀이 전북으로 중복이 되면서 4위 인천까지 ACL의 기회가 내려가게 됐다. 이 영향으로 3위 포항 스틸러스는 ACL 플레이오프에서 본선 직행으로 바뀌게 됐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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