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조규성 멀티골' 전북, FA컵 우승…2차전서 서울에 3-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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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가 자칫 잘못하면 무관으로 올 시즌을 마칠 수 있었지만, FA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이로써 전북은 앞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비겼지만, 이날 승리하면서 1승 1무(합산 스코어 5-4)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북은 아울러 구단 통산 다섯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면서 역대 FA컵 최다 우승 공동 1위(5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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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가 자칫 잘못하면 무관으로 올 시즌을 마칠 수 있었지만, FA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2020년에 FA컵을 우승하고 불과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모두 바로우의 선취골에 더해, 조규성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로써 전북은 앞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비겼지만, 이날 승리하면서 1승 1무(합산 스코어 5-4)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북은 아울러 구단 통산 다섯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면서 역대 FA컵 최다 우승 공동 1위(5회)가 됐다.
구단 역사상 일곱 번째 FA컵 결승전에 오른 전북은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기 때문에 마지막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동기부여는 강했다.
전북은 앞서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조금이나마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로 2차전에 나섰다. 그러나 김상식 감독 "유리한 건 맞다. 하지만 그걸 생각하기보다는 홈팬들 앞에서 승리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이틀밖에 휴식하지 못했지만, 1차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를 주진 않았다. 류재문과 맹성웅, 박진섭 대신 구자룡과 김보경, 백승호가 출전했다. 특히 1차전 근육 부상을 당했던 바로우가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에 대해 "우승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김 감독의 말대로 방심하지 않고 초반부터 확실하게 리드를 가져오고자 킥오프와 함께 라인을 높게 올리며 몰아쳤다.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면서 상대 실수를 유도하고,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위협적인 기회를 수시로 연출하며 득점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그 결실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 맺었다. 전반 10분 김진규가 박스 안에서 끝까지 발을 뻗어 크로스를 연결했고, 골키퍼 양한빈이 쳐내지 못하면서 공이 뒤로 흐르자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바로우가 밀어 넣었다.
홈팬들을 등에 업은 전북의 기세는 막강했다. 흔들림 없이 계속해서 공격을 몰아치면서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바로우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침투하던 조규성이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전북은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북은 후반전도 페이스를 계속 가져갔다. 공수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경기를 천천히 풀어갔다. 서울이 백 스리로 전환한 후 공격적으로 운영하자 김 감독은 수비 쪽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7분 김문환이 빠지고 최철순이 들어갔다.
하지만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추격골을 뽑아내면서 따라붙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김진야가 재치 있게 돌파한 후 크로스를 연결했고, 기성용이 뒷발로 살짝 건드리면서 흐른 볼을 쇄도하던 박동진이 밀어 넣었다. 이후 양 팀은 거친 신경전을 벌이는 등 경기는 과열됐다.
김 감독은 한 골 차로 좁혀지자 공격 자원을 빼고 수비를 투입하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후반 32분 송민규가 나오고 최보경이 투입됐다. 이후 전북은 역습 한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4분 김보경이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조규성이 골망을 갈랐다. 결국 전북의 3-1 승리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전북현대,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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