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與, 정치 일정 전면 중단…총력 수습 모드 전환(종합)

홍지인 2022. 10. 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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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하자 30일 정치 일정을 사실상 전면 중단하고 총력 사태 수습 모드로 긴급히 전환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위 회의를 연 이후 기자들에게 "우선 전 당협, 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의 자제를 지시하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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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행사 중단·언행 주의 지시…음주 자제·검은 리본 패용도
'레고랜드 사태' 당정 취소하고 조강특위도 순연…당권 주자들도 '애도' 한목소리
이태원 사고 희생자 위한 묵념하는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0.30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하자 30일 정치 일정을 사실상 전면 중단하고 총력 사태 수습 모드로 긴급히 전환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위 회의를 연 이후 기자들에게 "우선 전 당협, 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의 자제를 지시하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오전 소속 의원 전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각 시·도당 등에 보낸 공문에서 불필요한 공개 활동·사적 모임·음주·SNS 글 게시 등 자제, 공식 행사에서 검은 리본 패용, 정치 구호성 현수막 즉시 철거 등 국가애도기간 중 행동 수칙을 제시했다.

이태원 사고현장 조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가 거리를 측정하고 있다. 2022.10.30 xyz@yna.co.kr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예정된 '레고랜드 사태' 관련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했다.

강원연구원 주최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오는 31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레고랜드 사태 관련 토론회도 열리지 않는다.

내달 1일 잠정 예정됐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첫 회의를 미뤘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정쟁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사고와 관련되는 것, 괴담이라던지 이런 것으로 정쟁을 유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들이 오갔다"고 밝혔다.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에 "제 정당들은 이 안타까운 참사를 부디 정쟁에 이용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썼다.

침통한 표정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2.10.30 toadboy@yna.co.kr

차기 당권 주자들을 비롯한 당내 주요 인사들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애도를 표하며 신속한 사태 수습을 당부했다.

의사 출신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의료인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찾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았다고 적었다.

김기현 의원은 "지금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빠른 사고 수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고, 권성동 의원도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런 비극을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정부와 모든 단체, 기업들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썼고, 나경원 전 의원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진지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윤상현 의원은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기도를 다하자"고 했고, 조경태 의원도 "이번에도 국민 여러분 정중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빈다"고 밝혔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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