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11월 5일까지 애도기간…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우제윤 2022. 10. 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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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50명이 넘게 사망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5일까지 일주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합동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유족과 부상자에 치유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빠른 사고 수습을 위해 정부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태원 참사 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우선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부상자분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도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관계 부처 장관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한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정부는 지난 새벽 대통령 주재 회의 직후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각 부처는 수습본부,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으며 서울시내에 합동 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애도 기간에는 전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하기로 했다"며 "또 전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애도기간 동안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과 적극 협의하여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브리핑 후 국립중앙의료원 상황실과 강북삼성병원으로 향해 이번 참사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가족을 위로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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