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박현경·김수지·이가영 ‘막강했던’ 추격자들 … 더 ‘꿋꿋했던’ 이소미 우승
선두는 올해 시즌 첫승에 목말랐던 이소미(23)였다. 올해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하고 이후 3위, 4위, 5위를 모두 해봤지만 우승은 그를 찾아오지 않았다.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일. 이소미는 1타차 단독선두로 시작했지만 우승을 자신하기에는 추격자들의 이름이 무척 화려했다.
LPGA 스타 이정은6와 올해 대상포인트 3위, 상금 4위에 올라 있는 유해란이 1타차 공동2위에 있었고 4위 박현경, 5위 김수지, 6위 이가영과 정윤지까지 어느 누구 한 명 만만하게 볼 선수가 없었다.
1번홀을 버디로 출발하기는 했지만 갑자기 이소미의 샷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2번(파3)과 5번(파3) 그리고 6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가 쏟아졌다. 선두 자리를 내놨음은 물론이다.
그래도 ‘완도 출신’ 이소미에게는 제주에서 좋은 기억이 무척많다.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제주에서 열렸고,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8위를 차지했다. 작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도 이소미다. 작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4위, 에쓰오일 챔피언십 때도 3위를 기록했다.
7번홀(파4)부터 이번에는 버디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8번홀(파4) 그리고 9번홀(파5)에서도 버디가 나왔다. 3연속 버디 후 상대적으로 쉬운 파5홀인 10번홀에서 파로 잠시 쉬어갔지만 이어지는 파4홀들인 11번과 12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았다. 11번홀에서는 5m 버디 퍼팅을 떨어뜨렸고, 12번홀에서는 1m 이내에 붙여 버디를 더했다.
화려했던 추격자들이 하나둘씩 실수를 범하며 이소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정은6는 전반 9홀에서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서 버디 가뭄에 시달렸고,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쫓아오던 이가영은 16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끈을 놓아버렸다.
평균타수 1위에 올라 있는 ‘가을 여왕’ 김수지는 5번홀에서 딱 한 개 버디를 잡았을 뿐 나머지 17개 홀에서 지루한 파행진을 하면서 이소미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마지막 3홀을 남기고 3타 앞서 있던 이소미를 저지할 추격자는 더 이상 없었다.
이날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인 이소미는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시즌 첫승을 차지했다. 통산 4승째다. 박현경이 13언더파 275타로 단독2위에 올랐고 이가영과 정윤지, 그리고 김수지가 공동3위(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한 이정은6는 유해란과 함께 공동6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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