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최대한 자제"…정부, 공공기관에 지침

정부가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자금시장 경색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에 회사채 발행을 자제하도록 주문했습니다.

오늘(3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에 회사채 발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상은 한전·한국가스공사 등 상대적으로 우수한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공기업입니다.

만약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경우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로 유도할 방침입니다. 대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책의 필요성도 살핍니다.

정부는 아울러 회사채를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서 발행하는 것도 주문했습니다. 주 대상은 한전·한국가스공사 등 우수한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공기업입니다.

우량 공사채에 속하는 AAA등급의 한전은 올해 들어서만 23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이에 한전 등의 공사채가 시중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은 범정부 차원에서 한전채 등 공공기관의 채권 분산 발행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막대한 한전채 물량이 채권시장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라는 데 공감대를 가지고 협의를 하고 있다"며 "해외 발행이나 은행 대출로 돌리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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