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원전 고배? 정부 "민간·공기업 주도 원전 협력 금명간 발표"

세종=김훈남 기자 2022. 10. 30.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폴란드 정부가 1단계 원자력발전(원전) 사업인 '루비아토프-코팔리노' 건설 사업자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했다.

우리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팀코리아'는 폴란드 정부 주도인 1단계 원전 사업과 별개로 공기업·민간기업 주도인 2단계 폴란드 원전 사업에 협력을 꾀해 '2030년 원전 10기 수출 목표'를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체코 정부는 올해 3월 두코바니 원전 부지에 1200㎿(메가와트) 규모 가압경수로를 짓는 공사를 발주했다. /사진=김훈남 기자


폴란드 정부가 1단계 원자력발전(원전) 사업인 '루비아토프-코팔리노' 건설 사업자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했다. 우리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팀코리아'는 폴란드 정부 주도인 1단계 원전 사업과 별개로 공기업·민간기업 주도인 2단계 폴란드 원전 사업에 협력을 꾀해 '2030년 원전 10기 수출 목표'를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기 폴란드 총리는 28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및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장관과 회담 후 "우리는 핵에너지 프로젝트에 웨스팅하우스의 신뢰할 만하고 안전한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2040 국가 에너지 정책 개정안'을 발표하고 2033년 신규 원전 1기를 시작으로 2043년까지 2년 간격으로 6~9GW(기가와트) 규모 원전 6기를 순차도입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이상 수출을 포함한 '복(復)원전' 정책을 발표한 만큼, 폴란드는 올해 3월 1200㎿(메가와트)급 원전 1기 공사를 발주한 체코와 함께 '복원전' 목표 달성의 핵심지역으로 손꼽힌다.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발표한 1단계 사업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우리나라 한수원, 프랑스 EDF(프랑스전력공사) 등이 3파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폴란드는 정부사업과 민간 사업으로 원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사업은 정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폴란드는 원전 사업과 관련해 긴밀하게 협업해 왔다"며 "한수원은 폴란드 공기업 및 민간기업 주도의 원전사업을 추진 중
"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 정부가 사업 파트너를 좌우하는 1단계 원전 사업과 달리 민간·공기업 부문의 2단계 사업인 패트누브 원전 건설공사에서 한국 원전의 수출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앞서 폴란드 언론은 이달 중순 1단계 원전 사업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유력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2단계 입찰 경쟁에서 한수원이 가장 앞서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 언론인 '제치포스폴리타'는 이달 24일(현지시간) "1차 프로젝트는 미국이 수주하지만 한국 프로젝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영 전력공사(Polska Grupa Energetyczna)와 민간 에너지 회사인 제팍(ZE PAK)은 폴란드 제2원전 건설에 관한 협력의향서(LOI)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차 민간사업을 추진할 협력사 간 의향서 체결은 10월 31일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산업부 관계자도 "폴란드 대표단이 금명간 방한할 예정"이라며 "원전 협력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따낸 1단계 원전 사업에서도 우리 기업의 수주 기회가 남아있다는 해석도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때 세계 1위 원전기업으로 기술력에선 앞서 있지만 1979년 펜실베이니아 스리마일아일랜드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 실적이 부족, 시공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한수원 등 국내 기업은 잇따라 상업가동을 개시하고 있는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을 포함해 최근 건설 실적을 인정받은 만큼 한-미 간 원전 일감 나누기 역시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도미노처럼 넘어져" 이태원 압사사고…끔찍했던 그 현장6층 창문으로 들이닥친 외국인…30대 여성, 새벽 3시 '봉변'"송중기·김태리 데이트" 사진의 반전…알고 보니 현빈·손예진김새롬 "조혜련에 두들겨 맞아 실신" 충격 사연 공개40대 김형준 "아빠가 매달 80만원 용돈 줘"…오은영 "기생 자식" 경악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