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태원 참사! 깜놀…10만 인파, 출입 통제 했다면"

권혜미 2022. 10. 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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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윈 축제가 열린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압사 사고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사전에 인파 통제를 하지 않은 당국의 대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30일 박 전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깜놀(깜짝 놀라다) 어떻게 이런 일이? 참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박 전 원장은 정부와 당국이 먼저 이태원 축제 기간 동안 인파 통제를 했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거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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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브리핑서 "이태원 인파 예년 수준" 설명
박지원 "몰상식한 말…지금은 수습에 전념하라"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헬로윈 축제가 열린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압사 사고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사전에 인파 통제를 하지 않은 당국의 대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30일 박 전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깜놀(깜짝 놀라다) 어떻게 이런 일이? 참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10만 인파가 몰린다는 예상을 했다는, 수용 가능 인원에 대한 출입 통제를 했다면”이라며 “지금은 수습에 전력하시길 바란다. 유명을 달리 하신 희생자들께 명복을, 부상자들도 쾌유하시길 기도드린다. 유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적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정부와 당국이 먼저 이태원 축제 기간 동안 인파 통제를 했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거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표적인 원로 정치인 중 한 사람인 박 전 원장이 ‘깜놀’이란 단어를 선택한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을 방문, 통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는 기자의 질문에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소요와 시위가 있어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태원은 (인파가) 예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지원 전 국정원장 페이스북)
박 전 원장은 이 장관의 해당 설명을 문제 삼으며 “어떻게 관계 장관이 이런 몰상식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지금은 수습하고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때다. 제발 사고치지 맙시다”라며 “이 장관은 입을 봉하고 수습에 전념, 그 다음 수순을 준비하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51명(남성 54명, 여성 97명), 부상자는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로 나타났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에 꽃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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