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한 이소미, 제주도 SK네트웍스 대회 우승…KLPGA 통산4승

하유선 기자 2022. 10. 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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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시즌을 거치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4년차 이소미(23)는 올해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핀 위치가 까다로운 데 꽂혀 있었지만,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소미는 1번홀(파4)에서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30cm 이내 첫 버디를 낚았다.

17번 홀까지 4타 차 선두가 된 이소미는 18번홀(파4)에서 3.4m 버디로 여유 있게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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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이소미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3시즌을 거치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4년차 이소미(23)는 올해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4월 타이틀 방어에 나선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1타 차로 우승을 놓쳤지만, 단독 2위라는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5월 E1채리티 오픈 5위와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4위로 연속 '톱5'에 들었고, 이후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3위와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위 등 상위권 입상을 추가했다.



이 대회에 앞서 23개 대회에 참가해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상금을 수령했고, 톱10 피니시율 39.1%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이소미 본인은 이번 시즌에 샷 감이 좋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때문에 여러 번의 우승 경쟁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서는 자신감을 가질 만큼 '샷의 리듬'을 찾았다. 1~2라운드에서 이틀 연속으로 그린 적중률 83.3%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무빙데이에선 그린 적중률 88.9%를 앞세워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이소미는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작성한 이소미는 이날 우승 경쟁자들의 치열한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첫 정상을 밟았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2020년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을 차례로 제패했다.



 



약 1년 2개월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본 이소미는 K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또한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을 5억8,450만2,500원으로 늘렸다.



특히 전남 완도에서 자란 이소미는 바람이 심한 섬에서 강한 플레이를 보였다. 첫 우승한 곳인 사우스링스 영암(전남)을 비롯해 롯데스카이힐 제주, 이번 핀크스 골프클럽까지 4번의 우승 중에서 3승의 트로피를 섬에서 차지했다.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이소미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이날 최종라운드는 핀 위치가 까다로운 데 꽂혀 있었지만,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소미는 1번홀(파4)에서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30cm 이내 첫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2번홀(파3)에서 1.4m 파 퍼트를 놓치는 등 3퍼트 보기가 나오면서 흔들렸다. 5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추가했고, 6번홀(파4)에선 1.8m 파 퍼트를 놓지 못했다. 그러면서 선두권은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뒷걸음질하던 이소미는 7번홀(파4)의 2.1m 버디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8번(파4)과 9번(파5)까지 3홀 연달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소미를 포함한 챔피언조가 전반 홀을 마쳤을 때, 이소미가 중간 성적 15언더파 선두를 달린 가운데 이정은6(26)가 14언더파 2위, 유해란(21)과 이가영(23)이 13언더파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이가영이 12번홀(파4) 버디를 더하면서 1타 차까지 추격해 오자, 이소미는 11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잠깐 3타 차까지 달아났다. 13번홀(파4) 보기에 이어 14번홀(파3) 버디로 반등한 이가영은 다시 2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16번홀(파5)에서 치명적인 티샷 실수를 범하면서 경쟁에서 멀어졌다.



 



17번 홀까지 4타 차 선두가 된 이소미는 18번홀(파4)에서 3.4m 버디로 여유 있게 우승을 자축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써낸 박현경이 5타 뒤진 단독 2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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