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했던 상황 머리서 떠나질 않네요"…이태원 출동 경찰관도 '트라우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목격자와 생존자, 현장 구조인력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우려된다.
30일 직장인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라고 소개한 이의 글이 올라왔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CPR을 했다는 한 트위터리안은 "수없이 많은 시신을 봤지만 어제 상황은 정말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로 남을 것 같다. 잔상이 계속 떠오른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목격자와 생존자, 현장 구조인력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우려된다.
30일 직장인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라고 소개한 이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이 경찰관은 "내 소속은 이태원 관할이 아니지만 사고 당시 지원을 나갔다"며 "눈 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 분이라도 더 살리려고 안간힘 썼지만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비규환 현장 상황과 사망자들 시신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며 "현장에서 고생한 경찰, 소방, 의료진과 우리를 도와주시던 일반 시민분들도 감사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의 댓글에는 대부분 "정말 고생 많았다"며 경찰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메시지가 달렸다.
아울러 "상황 끝나고 조용해질 때 눈 앞에서 살려달라는 아우성들이 머릿속에서 리플레이 되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증상을 겪을 것 같아서 안쓰럽다. 잘 추스르길 바란다"는 우려의 의견이 나오기도 나왔다.
경찰관 외에도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와 생존자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참사 상황이 더 선명하게 떠올라 힘들다는 호소를 하는 이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CPR을 했다는 한 트위터리안은 "수없이 많은 시신을 봤지만 어제 상황은 정말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로 남을 것 같다. 잔상이 계속 떠오른다"고 전했다.
29일 밤 이태원을 지나가다 우연히 사고를 목격했다는 한 네티즌도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다. 정말 끔찍했고 정신 없었다"며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사고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는 사고 영상으로 인해 집단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트위터리안 '@TeamMay_RN'은 심폐소생술하는 게 평생 직업인 사람이지만 이태원 참사 영상을 보고 심하게 충격을 받았다. 제발 이런거 그만 올려라. 영상을 보는 사람들도 큰 트라우마 된다"고 지적했다.
'@beatdead22'는 "비현실적인 숫자의 사람들이 죽은 충격적인 이 사건에 집단 트라우마가 될까봐 무섭다"고 강조했다.
한편 흔히 트라우마라고 표현하는 PTSD는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 중 일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특정 사건으로부터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된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대인기피나 공황장애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무인사진관서 성관계한 커플…"바닥엔 체모·체액, 청소하는데 현타오더라"
- '통아저씨' 이양승 "70년전 친모, 시부 몹쓸짓에 나 버리고 가출"
- 연쇄살인마 유영철 "밤마다 희생자 귀신들 나와 잠 못자" 괴로움 호소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징역 7년 구형에 벌금 20억·추징금 15억
- 유비빔, 불법영업 자백 "무허가 식당 운영하다 구속돼 집유…죄송"
- 짧은 치마 입은 여성 졸졸 쫓아간 남성, 사진 찍고 차량 틈에서 음란행위
- "오빠~ 아기 나와요"…'최애 가수' 콘서트장서 출산한 여성 팬
- 김민희 "10년만에 이혼 밝힌 이유? 남자들 다가올까봐…지인 남편도 만나자더라"
- 로버트 할리, 콩나물더미 내팽개쳐…아내 명현숙 오열
- 지하철서 맞은편에 불빛 쏜 노인…"젊은 여성 상대로만 하는 듯"[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