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도 마음 무거워" 이태원 참사에 응원 자제 및 검은 리본 추모[SS현장]

황혜정 2022. 10. 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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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가족이자 친구이실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30일 여자프로농구(WKBL)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개막전이 열렸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어제 일어난 이태원 참사로 선수들도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개막전 경기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어제 이태원의 참사로 인해 누군가의 친구와 가족이 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희생됐다. 이 상황이 슬프고 안타깝다.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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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여자농구 개막전에서 전날 벌어진 이태원 참사에 대한 묵념을 진행하는 양 팀 선수단과 관중. WKBL.
[스포츠서울 | 인천=황혜정기자] “누군가의 가족이자 친구이실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30일 여자프로농구(WKBL)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개막전이 열렸다. 당초 사전 개막 행사와 함께 화려하게 막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전날 밤 벌어진 ‘이태원 참사’로 식전 행사가 취소됐고, 애도 분위기 속에 차분하게 진행됐다.

신한은행과 KB스타즈 선수단 전원이 왼쪽 가슴팍에 검은 리본을 착용한 채 경기장에 들어섰다. 불을 끄고 화려한 조명·영상과 함께 선수를 힘차게 소개하던 평소와 달리 장내 사회자의 선수 호명만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선수단이 전날 벌어진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검은 리본을 유니폼에 부착한 채 경기에 나섰다. WKBL
WKBL 개막 선언 후, 애도의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만원 관중이 일어나 한마음으로 희생자를 추모했다. 애국가 제창을 맡은 송도 도원 어린이 합창단원의 맑은 목소리가 전날 밤 사고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어제 일어난 이태원 참사로 선수들도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개막전 경기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어제 이태원의 참사로 인해 누군가의 친구와 가족이 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희생됐다. 이 상황이 슬프고 안타깝다.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막 경기가 시작됐다. 홈팀인 신한은행은 치어리더 공연 및 운영을 따로 하지않고 응원 유도는 최대한 자제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골목 앞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인명 사고는 핼로윈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 벌어진 압사 사고로 30일 오후 현재까지 151명 사망, 부상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 등 총 23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상자 대부분이 10~20대 젊은 청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로 ‘국가 애도 기간’을 언급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해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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