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셔도 전화는 꼭 받았는데" 軍 휴가 나온 막내 주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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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녀의 죽음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믿기 어렵다는 모습이다.
30일 이태원 참사 피해자가 안치된 경기도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최근 군에서 휴가를 간 막내아들의 사망소식을 들은 중년 여성이 보였다.
경기 부천성모병원에는 총 5명의 사망자가 안치됐다.
병원에 안치된 사망자의 연령대는 모두 2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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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이태원 참사로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녀의 죽음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믿기 어렵다는 모습이다.
30일 이태원 참사 피해자가 안치된 경기도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최근 군에서 휴가를 간 막내아들의 사망소식을 들은 중년 여성이 보였다.
숨진 A씨는 충청도의 한 구청에서 상근병 근무를 했으며, 최근 휴가를 받고 28일 서울을 방문한 뒤 29일 이태원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29일 오후 8시 30분쯤 군 소속 상관에게 이태원에 있다고 유선 보고를 했다.
A씨 어머니는 "술을 마셔도 전화는 꼭 받는 아들이 열번 스무번을 전화해도 받지 않아 속이 탔다"며 "경찰에서 연락을 받아 아들의 사망소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숨진 A씨는 사망당시 신분증을 가지고 있어 신분이 빨리 확인됐다.
A씨의 친형은 "당시 사망자가 너무 많아 동생의 휴대전화 등 유품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장례식장에는 A씨의 어머니와 형, 누나도 있었는데, 모두 막내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A씨의 친형은 "막내 동생을 담당하고 있는 기동대장이 장례식장에 와서 확인을 할 것"이라며 "그 이후 장례절차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부천성모병원에는 총 5명의 사망자가 안치됐다. 그중 3명은 남성이며, 1명은 외국인이다. 여성 2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병원에 안치된 사망자의 연령대는 모두 20대다.
장례식장에는 서울시 등 각 지자체 관계자 및 경찰관이 배치돼 유족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조치하고 있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확인을 위해 지문을 감식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사상자들은 현장에서 순천향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여의도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이번 압사 사고는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에 인파가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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