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앵과 뉴스터디]이재명의 남자들 3부, 뒤얽힌 대장동팀과 성남시팀 6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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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정진상, 김용, 유동규 모두
대장동팀으로부터
뇌물 혹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죠.
인물백과 시리즈,
이번 시간엔 대장동팀 3명과
성남시팀 3명이 어떻게 엮이게 됐을까,
그 스토리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들어가 보겠습니다.
대장동팀과 성남시팀의 첫 만남부터요.
▶ 유동규 찾아간 대장동팀
2009년으로 갑니다.
2009년이라면 이재명 성남시장 되기 전이죠.
이 시장이 2010년에 당선되니까요.
남욱, 정영학은
2009년 대장동 주민들이 결성한
대장동개발추진위 자문단으로 활동합니다.
변호사, 회계사로 자문을 하러 간 거죠.
활동하다보니, 개발만 되면
떼돈 벌겠다, 직감한 거죠.
그 때부터 대장동 부지를 갖고 있는,
먼저 뛰어든 시행대행사들을 인수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땅 80% 가량을 확보해요.
개발만 되면 큰 돈 벌 수 있게 된 거죠.
그런데 걸림돌이 있어요.
뭐냐, 이재명 성남시장은
2010년 선거 때
대장동 개발을 공약으로 걸긴 하는데,
방식이 공영개발이에요.
그러니까 민간이 개발하는 게 아니라,
성남시가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해서
직접 개발하겠다고요.
실제로 2011년 3월,
시장 되자마자
대장동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버립니다. 공공개발을 하려고요.
대장동팀은 큰일 난 거죠.
성남시가 직접 개발하면
낄 여지가 없어지잖아요.
어떻게든, 민간개발이든
최소한 민간과 시가 함께 하는 민관 합동 개발로
바꿔야 하는 절박한 상황인 겁니다.
그래서 수소문해서 답을 찾습니다.
이 사람의 마음을 잡아야한다.
바로 유동규 본부장입니다.
▶ 유동규가 내준 숙제
2011년 10월,
남욱 변호사는
당시 대장동 지역 시의원,
최윤길 시의원을 찾아갑니다.
최윤길 이름 들어보셨습니까.
지금 구속돼 있죠.
결국 앞으로 나올 이 건 때문인데요.
남욱 변호사는 최 의원에게
“유동규 본부장을
소개 시켜달라”고 부탁하고
그래서 만납니다.
유동규 본부장에게 제안하죠.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바꾸자”
얼핏 보면,
유동규 본부장이 수용할 이유가 없어 보이죠?
그런데 사실 유 본부장도 고민이 하나 있었습니다.
선거 때 공약한
대장동 개발, 위례 개발
빨리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먼저 해야 할 게 있어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빨리 만들어야 해요.
유 본부장은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있었는데,
공단은 개발 업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공단에서 할 수 없는
대장동, 위례 개발 계획을 몰래 짜고 있었던 거예요.
공사 설립이
유동규 본부장의 지상 최대 숙제였던 거죠.
근데 왜 안 되냐,
공사 설립하려면
조례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시의원 다수가 한나라당이라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남욱 변호사에게 역제안을 합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하려면
공사부터 설립해야 한다.
그것부터 해결해 달라”
남욱 변호사는 이 사람을 끌어들입니다.
김만배, 당시 기자였는데,
성남시의회에 로비할 수 있는
인물로 본 거죠.
▶ 유동규 숙제 푼 대장동팀
대장동팀이
성남시의회를 향해 로비를 하던 시기,
검찰은 그 즈음부터
이재명 시장과 유동규 본부장의 언급이
달라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시민들과 만나
“제3법인을 만들면
민간과 공동투자가 가능하다”며
처음으로 민관 개발 방식을 언급합니다.
같은 달, 유동규 본부장도
‘대장동 개발 관련 설명회’에서
“성남시가 주민 사업을 송두리째
가져가야할 이유가 없다”며
민관개발 의사를 밝히죠.
한편, 김만배 씨를 앞세운
대장동팀은 시의회에서
이 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두 단계로 작전을 짭니다.
1단계는 대장동 시의원 최윤길 의원을
시의회 의장으로 만드는 거예요.
당시 최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 새누리당 소속인데,
민주당 시의원들을 로비하고 설득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밀어서 의장을 만듭니다.
2단계는 이제 조례안 통과죠.
대장동팀 세 사람(남욱, 김만배, 정영학),
최윤길 의장을 찾아 노골적으로 제안합니다.
“공사를 설립하는 조례안을 통과 시켜주면,
대장동 개발 후 거액을 드리겠다”
실제로 대장동 사업 배당이 시작된
지난해 1월부터
최윤길 의장은 김만배 씨와
성과급 40억 원을 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매달 천 만 원 씩 받습니다.
그래서 지금 구속돼 있죠.
2013년 2월,
최윤길 의장은 같은 당인
새누리당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과시킵니다.
유동규 본부장으로선
큰 과업을 해낸 거죠.
조례안 통과 바로 다음 달,
유동규 본부장은 남욱 변호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검찰 공소장에 나와요.
“대장동 사업은 너희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대장동 말고 다른 사업도 도와주겠다.
다만 옆 사람들 컨트롤 하려면
총알이 필요하니 돈을 마련해달라”
2013년 4월부터 8월까지
대장동팀은 유동규 본부장에게
3억5200만 원을 뇌물로 줬고,
유 본부장은 그 건으로 구속됐었죠.
유 본부장이 다른 사업 이야기했잖아요.
위례 신도시 개발 편(동앵과 뉴스터디, 10월15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바로 직후죠. 2013년 7월,
유동규 본부장은 남욱 변호사를 찾아가
위례 신도시도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함께 합니다.
▶ 정진상, 김용 합류
지금까지 등장인물 보면
대장동팀은 남욱, 정영학이 중심이고,
성남시팀은 유동규만 등장하죠.
이제 새 인물들이 나옵니다.
대장동팀 입장에선 이제 시작이죠.
지금까진 유동규 본부장 원하는 대로 공사만 설립해준 거예요.
대장동 사업을 따내야 하는 거잖아요.
공사가 설립됐는데, 한 해가 지나도
대장동 개발이 지지부진합니다.
게다가 사업자 공모를 통과해야 하는데,
선정된다는 보장도 아직 없는 거예요.
그 때부터 대장동팀에선 김만배 씨가 전면에 나서서
김용, 정진상 포섭에 나섰다,
이게 법정에서 대장동팀의 진술입니다.
여기서 그 유명한 의형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2014년 6월,
남욱 변호사가 정영학 변호사에게
통화로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요.
“김만배 씨가 정진상 실장에게
처음으로 대장동 이야기를 꺼냈다”
“정 실장이 ‘정진상, 김용, 유동규, 김만배
넷이 의형제를 맺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 대장동 재판이 한창인데요.
지난달 정영학 회계사는
재판정에서 이렇게 진술합니다.
당시 “김만배가 정진상, 김용을 만나
사업 추진에 확실한 물꼬를 텄고
정진상 실장은 이렇게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하겠다’”
당시 2014년이었죠.
실제로 그 이듬해 2015년 6월,
대장동팀은 사업자로 선정이 됩니다.
▶ 대장동팀 & 성남시팀
정리하면,
대장동팀과 성남시팀은
공생 관계였던 셈이죠.
대장동팀은
수천 억 원의 돈을 벌었고,
성남시팀은
대장동 개발을 내건
이재명 시장 공약도 지키고,
또 지금 수사에 따르면
대장동팀에게
뇌물도 받고, 대선자금도 받은 혐의도 있고요.
세 편에 걸쳐서
최근 뉴스에 계속 등장하는 인물들,
총정리를 해봤는데요.
더 궁금한 사람이 있거나,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또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구속돼 있던 최윤길 의장은 두 달여 전인 지난 8월 보석 허가로 풀려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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