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비롯한 전 세계 압사사고 주요 사례는?

권성근 2022. 10. 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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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한꺼번에 인파가 좁은 골목에 몰리며 최소 151명이 사망하는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유사한 사고들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악의 압사사고는 1990년 7월 이슬람 성지 메카 인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아셈 터널 내부에서 발생했다.

2010년 11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3일간 진행된 연례 물 축제 마지막 날 다리에서 압사사고가 벌어져 최소 35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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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 리젠시=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장 출입구에 참사 희생자들 신발이 놓여 있다.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 자바주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 후 팬들이 운동장으로 난입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입하는 과정에서 125명이 압사했다. 경기장 내 경찰의 최루탄 사용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어긴 것으로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2022.10.0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한꺼번에 인파가 좁은 골목에 몰리며 최소 151명이 사망하는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유사한 사고들이 주목받고 있다.

AP통신은 30일 스포츠 경기 및 종교 행사 도중 일어난 역대 최악의 압사 사고들을 정리했다.

세계 최악의 압사사고는 1990년 7월 이슬람 성지 메카 인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아셈 터널 내부에서 발생했다. 당시 1426명의 무슬림 순례자들이 메카와 미나를 연결하는 터널에서 압사 사고로 숨졌다.

사우디에서는 1994년 5월에도 자마라트교에 많은 순례객이 몰려 270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또 1998년 4월에는 메카에서 유사한 사고로 118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장 최근의 압사사고는 지난 1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축구장 사고다. 경찰이 축구장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최소 125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다쳤다.

지난 2005년 1월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의 만드라데비 사원 근처에서 최소 265명의 힌두교 순례자들이 압사사고로 숨졌다.

같은 해 8월 이라크 바그다드 티그리스강의 한 다리에서 난간이 무너지면서 시아파 무슬림 순례자 640명이 사망했다.

스포츠 경기를 계기로 군중이 통제를 벗어나며 인명피해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

1984년 4월 영국에서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 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가 열린 힐스버러 스타디움에 관중이 몰리면서 9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휴스턴=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 마련된 애스트로월드 희생자 추모소를 찾은 한 여성이 숨진 친구를 추모하며 꽃을 놓고 있다. 앞선 5일 휴스턴 NRG 파크에서 열린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의 음악 축제 '애스트로월드'에 관객들이 한꺼번에 무대로 몰려 최소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2021.11.08.

이듬해 5월 벨기에 브뤼셀의 헤이젤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유벤투스가 유러피언컵을 놓고 맞붙었을 당시 양 팀 팬들이 충돌하면서 39명이 사망하고 450명이 다쳤다.

2001년 5월 가나 수도 아크라의 축구 경기장에서 경찰이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관중석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공포에 휩싸인 관중이 한 곳에 몰려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10년 7월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러브 퍼레이드'라는 테크노 음악 축제에서 공연장 근처 터널을 지나던 관객들이 서로 엉키면서 21명이 사망하고 650여 명이 부상했다.

2010년 11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3일간 진행된 연례 물 축제 마지막 날 다리에서 압사사고가 벌어져 최소 350명이 사망했다.

2013년 1월 브라질 산타마리아의 '키스'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피하던 손님들이 몰리면서 200명 이상 숨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 무대로 일부 팬들이 모여들면서 10명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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