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루카쿠·이과인… 찬찬히 훑어보면 속 쓰린 '첼시 넘버 9 역사'

조남기 기자 2022. 10. 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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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를 뜻하는 등번호 9번.

첼시는 늘 이런 9번들을 그리워했다.

다른 곳에서는 잘하다가도 첼시만 오면 이상하게 부진했던 9번들이 많았다.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도 첼시에서 9번의 저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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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최전방 공격수를 뜻하는 등번호 9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나, 카림 벤제마나, 해리 케인 같은 이들은 9번이 무엇인지 필드에서 제대로 보여주는 이들이다.

첼시는 늘 이런 9번들을 그리워했다. 그래서 세계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9번들을 족족 수집해 그들의 1선에 배치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대부분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는 잘하다가도 첼시만 오면 이상하게 부진했던 9번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있다. 천문학적 이적료와 함께 첼시에 입성했던 페르난도 토레스는 리버풀 시절 창공을 휘젓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머리카락이 잘려 힘이 빠진 삼손 같았다. 푸른 유니폼을 걸친 페르난도 토레스는 누군가에겐 여전히 악몽으로 기억된다.

라다멜 팔카오도 있었다. 한때 인간계 최강이라고 불리던 라다멜 팔카오는 런던에서 단 1골을 넣고 퇴장하는 데 그쳤다.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도 첼시에서 9번의 저주를 받았다. 48경기를 소화하며 15골을 넣는 데 그쳤다.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였다.

이 밖에도 2018-2019시즌의 곤살로 이과인이 있었고, 가장 최근의 실패 사례로는 로멜로 루카쿠가 꼽힌다. 곤살로 이과인과 로멜로 루카쿠는 오래 머물지 못하고 첼시를 떠나갔다. 다들 힘깨나 쓰던 당대 9번 공격수 중 1명이었으나 푸른 빛만 감돌면 도무지 힘을 쓰지 못했다.

선수 관련 정보를 다루는 독일 매체 '트란스페르마르크트'는 첼시의 9번 역사를 훑으며 "9번 저지의 은퇴를 계획해야 한다"라고 슬픈 코멘트를 전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트란스페르마르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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