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원 비상근무…尹, 밤샘 회의→대국민담화 '총력 대응'
대통령실이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 수습을 위해 전원 비상 근무체제로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대국민담화에서 밝혔듯이 모든 사고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정운영의 최우선순위는 이번 사고의 대처에 초점이 맞춰진다. 대통령의 일정도 전면 재조정될 예정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8년 만에 벌어진 최악의 인명피해 사고에 윤석열 정부가 총력대응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무엇보다 강조해온 만큼 사고 직후부터 대통령이 직접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사고 발생 후 11시간30분 만인 30일 오전 대통령의 첫 일정으로 대국민담화도 전격 발표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오전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며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서 가족을 잃어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과 다친 부상자분들을 한분 한분 각별하게 챙겨달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모든 발표는 국민께 정확히 전해져야 한다면서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돌아가신 분에 대해 신속한 신원확인을 진행하고 이를 언론에 실시간으로 알려드리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 문제 때문에 신원확인이 되면 실종자 가족들이 알 수 있도록 개별통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김 수석은 "국가 애도 기간 선포와 관련해 중앙과 지방정부, 공공기관이 국민 애도에 한마음을 모으는 것과 함께 민간에서도 행사와 축제를 자제하기를 협조 요청해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수석은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하면서 외국인 사망자, 부상자 정보와 관련해 해당 국가의 주한 공관에 신속한 정보 제공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에서)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며 "현재 구조상황을 점검한 뒤에,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구조 작업에 임해달라, 단 한 명의 생명도 국가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용산 청사에서 생중계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본 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 대국민담화는 전날 밤 10시15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약 11시간30분 만으로 날이 밝은 뒤 대통령의 첫 일정으로 전격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직후 모든 정부 부처와 관공서에 즉시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국가 애도 기간에 따른 조치다. 이어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를 방문해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청사에 복귀한 뒤에도 실시간 보고를 받으며 이날 오후 관련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함께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당분간 사고수습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만큼 대통령의 일정도 전면 재조정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오늘 고위당정협의회도 어제 이 사건이 발생 되면서 바로 일정 연기에 들어갔다"며 "사고수습과 후속조치에 깊은 관련성을 갖지 않는다면 사실상의 일정은 재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사고 발생 이후부터 지금까지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고 계신다"며 "대통령실 참모들도 어제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그러나 이것은 국민분들이 받고 계신 충격과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저희가 해야 할 일은 24시가 대응 체제로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상자는 사망 151명, 부상 103명 등 모두 25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141명의 신원확인이 이뤄졌고 추가 확인이 진행 중이다. 부상자들은 모두 50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사상자 중 외국인은 사망 19명, 부상 16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확인되는 대로 해당 국가의 주한 공관에 통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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