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53명 사망·103명 부상···온 나라가 ‘침통’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축제 현장에서 수 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30일 소방당국은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압사 사망자가 이 날 오후 5시 기준 1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국내에서 일어난 최악의 인명 피해다.
사망자수는 이날 오전 2시쯤 59명으로 파악됐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상당수가 숨지면서 오전 9시 기준 149명으로 급증했고, 중상자 중 4명이 치료 중 사망해 15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103명으로 파악됐으며, 부상자 중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가 24명으로 늘어나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사망자도 20명에 달했다. 사망자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상대적으로 국내 거주자가 많은 미국·일본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악의 인명사고에 이태원 일대 상인들은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키로 했다. 이 날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는 핼러윈 당일인 다음 날 31일까지 이태원로 주변 상점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역시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예정했던 핼러윈 관련 이벤트 등을 전면 취소키로 했다.
이 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핼러윈 퍼레이드 등을 모두 취소했다. 행사 관련 포스터와 이미지도 정리하고 점포별로 준비된 행사도 중단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점포별 행사를 취소하고 브랜드별로 나온 장식물을 철거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핼러윈 관련 포스터나 이미지를 전부 제거했고, 이마트도 점포내 고지물을 제거하고 행사도 철수했다. 홈플러스도 핼러윈 관련 연출물을 전부 물리고 프로모션도 취소했다.
편의점 CU는 핼러윈 코스튬과 파티용품 등을 무료 배송하는 기획전을 중단했고, GS25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운영하는 핼러윈 EDM 축제에 설치된 부스를 철수했다.
스타벅스 역시 핼러윈 음료 푸드 등 프로모션을 조기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추모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이미지를 올리면서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소셜 키워드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썸트렌드’에 따르면 ‘이태원’과 관련한 검색은 28일 총 4738건(블로그 380건·뉴스 66건·트위터 4292건)에서 29일 총 2만6063건(블로그 136건·뉴스 104건·트위터 2만5823건)으로 폭증했다.
특히 이태원과 관련한 연관 검색어는 10월 3주 차에는 ‘맛있다’, ‘추천하다’, ‘즐기다’, ‘분위기 좋다’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10월 4주 차에는 ‘안전’, ‘잘못되다’, ‘범죄’, ‘난리 나다’, ‘무섭다’ 등이 주를 이뤄 대조적이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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