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가족·부상자 각별히 챙겨달라"…대통령실 전원 비상대응태세

"사고 수습 관련 없다면 尹일정 재조정…인적사항 파악에 전념"
尹 '봉화 광산 매몰사고'에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구조해달라"

김은혜 홍보수석이 3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유새슬 기자 = 대통령실은 3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전원 비상대응태세"라며 모든 일정과 국정의 우선순위를 사고 수습, 후속조치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의 일원으로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과 무거운 마음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한 분 한 분 각별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하고 "젊은 청년들이 많이 숨져서 부모된 심정으로 가슴 아파 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희생자에 대한 신속한 신원확인 작업 및 언론에 대한 실시간 대응을 지시했다. 또 서울 용산구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국가애도기간 선포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사고가 발생 즉시 관련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국가애도기간 선포와 관련해 중앙, 지방정부, 공공기관이 국민 애도에 한마음을 모으는 것은 물론, 민간이라도 가급적 행사나 축제를 자제하는 방안에 대해 협조 요청할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중대본 회의 이후 대국민 담화, 현장 방문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현장 방문에서 "대통령은 주로 현장 보고를 듣고 사고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관련 수석들 및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회의를 진행하고 사고수습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향후 일정과 관련해 "사고 수습과 후속조치에 깊은 관련성을 갖지 않는다면 일정은 재조정되고 있다"며 "유가족으로 위로하고 애도하는 행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의 모든 인력과 역량을 총동원해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방송 등 매체를 이용할 수 없어 신원확인이 되면 실종자 가족들에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많은 국가 정상이 애도의 뜻을 표명함에 따라 적정한 절차를 거쳐 위로에 대한 사의의 뜻을 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중대본 회의에서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의 구조상황을 점검한 뒤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최선을 다해 구조 작업에 임해달라"며 "국가가 단 한 분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