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오면 이자 더 줄게"…인뱅 3사, 파킹통장 '금리 대전'

이정필 2022. 10. 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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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7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2.7%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지난 5일 0.2%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서비스를 개선할 때마다 해당 은행으로 파킹통장을 옮기겠다는 고객들의 의견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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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달 들어 카카오뱅크 2.6%로 올리자 케이뱅크 2.7%로 추월
2% 고수하던 토스뱅크도 2.3%로 올리고 1억 한도 없애며 경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28% 내리면서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0.36% 내렸던 2012년 6월11일 이후 약 10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송파구(-0.38%→-0.43%)였다. 사진은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2.10.2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추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7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2.7%로 0.2%포인트 인상했다. 플러스박스는 돈을 보관하고 언제든지 빼서 예·적금과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파킹통장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7%의 금리 이자가 적용된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도는 3억원까지다.

1000만원을 예치하면 한 달 이자로 세후 1만9000원을 받을 수 있다. 통장은 '용돈 계좌', '비상금 계좌' 등 용도별로 쪼개 최대 10개까지 만들 수 있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지난 5일 0.2%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이달에만 두 차례 인상해 업계 최고 수준 금리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달 들어 금리를 2.3%에서 2.7%로 0.4%포인트 올린 셈이다. 이는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를 견제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9일부터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기존 2.2%에서 2.6%로 0.4%포인트 높인 바 있다.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 금고로 자유로운 입출금을 통해 통장의 여유자금을 간편하게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다.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이다. 입출금계좌당 1좌씩 개설 가능하다. 하루만 맡겨도 연 2.60%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자사 파킹통장인 수시입출금식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를 지난 6일 기존 2.0%에서 2.3%로 0.3%포인트 인상했다. 토스뱅크는 출시 당시 업계에서 이른바 '2% 통장'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인터넷뱅킹 경쟁사들이 잇달아 금리를 높이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토스뱅크는 그동안 고수해온 2% 금리를 2.3%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1억원 초과 한도를 없앴다. 기존에는 1억원 초과 금액에는 0.1% 금리가 적용됐다. 토스뱅크는 다른 인터넷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지만 이용이 자유롭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도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서비스를 개선할 때마다 해당 은행으로 파킹통장을 옮기겠다는 고객들의 의견이 많이 나온다. 일례로 최근 케이뱅크 금리가 카카오뱅크를 앞지르자 '케이뱅크로 이사 가겠다'는 식이다.

인터넷은행 3사를 모두 이용한다는 직장인 이수진(32·여)씨는 "매일 토스뱅크 앱에 들어가 지금 이자 받기를 누르면서 커피 값을 벌었다는 소소한 재미가 있고 일상생활에서 사용이 편리하다"며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는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어서 어느 곳으로 돈을 옮길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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