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대구 연고 관련 실종 문의 33건…"10대 피해는 아직 없어"

남승렬 기자 2022. 10. 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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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1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들어온 지역 연고 실종 문의 건수는 현재까지 30여건으로 확인됐다.

3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이태원 참사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대구 연고 관련 실종 문의 건수는 총 3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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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실종자 접수처에서 시민들이 실종자 접수를 하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1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들어온 지역 연고 실종 문의 건수는 현재까지 30여건으로 확인됐다.

3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이태원 참사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대구 연고 관련 실종 문의 건수는 총 33건이다. 다만 이 문의가 실제 이태원 참사와 관련 있는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실종 문의 내용 대부분은 '지인이나 가족 등이 서울에 갔는데 연락이 안되고 있다', '이태원에 간 가족이 연락이 안돼 불안하다'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실종 문의 신고가 들어오면 실종신고를 전담으로 받는 서울시 전화 회선(02-2199-8660, 8664∼8678, 5165∼5168 등)이나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실종 신고를 다시 하라고 안내하고 있다"며 "대구 연고의 사망자나 피해자가 있는지는 파악 중"이라고 했다.

지역 10대 청소년 등의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교육당국에 따르면 각 대구교육청을 비롯한 각 시‧도교육청은 오전부터 학부모에게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피해 학생이 있는 학교 전체 조사 중"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참사의 주 희생자가 10~20대 젊은층으로 전해져, 이들이 주말을 맞아 대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이태원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 여부 조사에 나선 것이다.

중간 확인 결과 오후 2시30분 현재까지 학부모가 대구교육청 측에 피해 사실을 알리거나 하는 등의 연락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오후 전국시도부교육감 영상 대책회의를 통해 사고 수습방안을 논의해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2022 대구 핼러윈 축제’가 예정됐던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카페거리 공영주차장에 행사 취소로 여러 가지 핼러윈 소품이 널브러져 있다. 전날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1명이 사망하자 대구지역 핼러윈 축제도 전격 취소됐다. 2022.10.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편 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11월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공공기관 등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가애도기간 동안 정부 모든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는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압사 사고는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하다 지난 29일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축제에 통제가 불가능한 인파 수만명이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15분쯤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11시13분 2단계를, 11시50분 3단계를 각각 발령했지만 대형 참사를 막지 못했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이번 참사로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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