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에 동참합니다"…이태원 상점, 내달 5일까지 휴업

최아영 2022. 10. 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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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인근 상점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9일 밤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 이태원 일대 상점들이 휴업에 들어간다.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서다.

30일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에 따르면 이태원 상점들은 다음달 5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장은 매경닷컴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상인들에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10시 반쯤 이태원동 일대 핼러윈 축제에 참여했던 수만 명의 인파가 좁은 골목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은 54명, 여성은 97명이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10대와 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내달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11월5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며 "서울 시내 합동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한다.

행정안전부는 합동분향소 장소를 결정해 이르면 이날 오후 중으로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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