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오른 이재용, 잇단 해외출장 예고… 글로벌 경영 광폭행보

전혜인 2022. 10. 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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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10년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다음 날 바로 광주 협력사를 방문하는 등 현장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해외 출장 등을 더 활발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연말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를 둘러보기 위해 베트남에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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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스마트폰 50% 이상 생산
연말 현지 R&D센터 방문 가능성
인도·말레이 등도 출장지로 거론
지난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광주 소재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27일 10년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다음 날 바로 광주 협력사를 방문하는 등 현장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해외 출장 등을 더 활발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연말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를 둘러보기 위해 베트남에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 달러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R&D 센터를 건설 중이다. 해당 센터는 지상 16층, 지하 3층 규모로 1만1603㎡ 부지에 연면적 7만9511㎡ 크기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해당 센터 기공식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돼 무산됐고, 이후 같은 해 10월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살폈다.

당시 이 회장은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신축 R&D 센터가 삼성그룹의 연구·개발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이 소재한 생산 거점이다. 특히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가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인 만큼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도 두루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스마트폰과 가전·TV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도 이 회장의 출장 후보지로 꼽힌다. 매주 목요일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일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짧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적 이점이 있어서다.

아울러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앞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태원 SK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의 유치위원 명단에는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이 회장의 이름만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장은 지난달 대통령실이 임명한 부산엑스포 '특사(특별사절)'로 멕시코와 파나마, 영국 등을 차례로 돌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후방 지원하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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