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여야 주말 비상 집결..."정쟁 중단, 초당적 협력"

이정혁 기자, 김지영 기자, 이정현 기자 2022. 10. 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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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0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하자 정치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도 소속 의원 전원에게 "실종자 신고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이태원 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모든 의원님들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 아울러 사고 수습에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긴급 공지하며 언행에 유의해 줄 것을 단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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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여야는 30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하자 정치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은 '레고랜드 사태'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한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위원장 선거 일정을 연기하는 등 수습 모드로 긴급히 전환했다.
與 "비통함과 참담함 금치 못해...사고 수습 총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위회의를 열고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비통함과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잠긴 많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사고수습,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만전을 기해달라"며 "전국 당협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 자제 지시를 했고 애도기간을 통해서 희생자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예기치 못했던 전대미문의 대형 안전 사고"라면서 "다시 한번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드린다. 조속한 신원 확인을 통한 사고수습 그리고 후속 대처 마련에 정부여당이 만전 기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도 소속 의원 전원에게 "실종자 신고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이태원 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모든 의원님들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 아울러 사고 수습에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긴급 공지하며 언행에 유의해 줄 것을 단속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애도 기간 유족들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사고와 관련된 부분을 대담 등으로 정쟁을 유발하지 않도록, 국민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논의를 했다"며 "이 부분은 국민의힘만 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민주당도 동참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野 "정부 사고 수습에 초당적 적극 협력"...참사 대책기구 구성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민주당도 이날 긴급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번 참사 수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출하고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예정된 전국위원장 선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취소하는 등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유가족 여러분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부상자도 빠른 쾌유가 있길 바라고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면서 "민주당은 다른 어떤 것도 다 제쳐두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사고원인 규명, 재발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피해가족, 피해자 분들의 치유와 위로에 집중할 때"라며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부상자들은 빠르게 회복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구성한 이태원 참사 대책 기구는 박찬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총력 사태 수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대책기구는 사고 수습 및 대책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대외 활동 자제와 함께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공지문자를 통해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으로 희생자 추모와 가족 위로, 부상자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달라"며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 활동 등은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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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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