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정의당 새 당대표 취임행사 전면 취소

정의당이 30일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대응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참사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나서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표·의원단 긴급 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지체없이 사고 수습에 나설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형 참사 앞에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을 잘 위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안전 위기점의 원인을 제대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 옆으로 가겠다"며 내일(31일) 예정돼 있던 7기 지도부 취임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역위원회 취임 행사 자제도 당부했다. 정의당은 내일 예정된 현충원 참배, 대표단 취임식 등 모든 지도부 일정을 취소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원과 안전대책 마련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이 같이 제안하며 "사고 수습과 관련해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정의당 또한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필요한 법 제도 개정 등 당 차원 대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이번 '이태원 참사'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시민 안전 대참사"라고 규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참사는 세월호 이후 대참사가 아니다"라며 "시민 안전에 대비하는 행정체계와 능력, 나아가 우리 사회 안전권에 대한 점검과 심도 깊은 논의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이번 참사는 시민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안전 사회를 만들겠다는 숱한 다짐에도 책임 있는 노력 다하지 않은 정치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김보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