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마산만 정어리 떼죽음 산소부족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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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이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만과 진해만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와 관련해 산소 부족을 주 원인으로 결론냈다.
수과원은 "10월5일 폐사가 발생했던 9개 지점 전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산만 해양누리공원과 진해만 북부(진동만), 남서부(고현만) 해역 등 3곳에서 산소 부족 물덩어리를 관측했다"며 "정어리는 같은 목(目)의 멸치나 청어보다 산소 소비량이 3배 이상이어서 산소 부족에 매우 취약한 어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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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해양환경, 질병, 중금속, 해양물리, 해수유동, 적조 등
다각적인 과학적 조사와 분석 실시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이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만과 진해만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와 관련해 산소 부족을 주 원인으로 결론냈다.
30일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마산만, 진해만의 해양환경, 질병, 중금속, 해양물리, 해수유동, 적조, 수산자원 생태, 해외 사례, 전문가 자문 등 다각적인 과학적 조사와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결론지었다.
수과원은 이번 폐사는 산소 부족 물덩어리가 있는 반폐쇄성 해역에 단일 어종으로 무리지어 다니며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대량으로 들어와 산소 부족으로 질식한 것이 집단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했다.
'수거된 폐사체 사진에서 아가미 근처에 일자로 파인 선명한 상처는 그물코에 걸렸다가 그물을 털어 강제로 빠져나가면서 생긴 것으로, 멸치잡이 어선에서 버린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현장에서 채집한 정어리 폐사체를 분석한 결과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사의 경우 흔히 나타나는 입 벌린 개체가 73%였고, 아가미 열림 증상도 다수 발견됐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그리고 "멸치권현망은 자망(刺網)과 달리 세목망(細目網)과 피시펌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멸치, 정어리 등이 그물에 아가미가 걸릴 확률은 거의 없다"며 "아가미 근처에 일자로 파인 상처라고 한 것은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사의 경우에 흔히 나타나는 아가미 열림 증상을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멸치잡이 어선 선주 중에서 정어리를 폐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수유동 모델 결과 최초 폐사 지점은 만(灣) 내측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협 어업정보통신국에 확인한 바 대량 폐사와 가장 근접한 기간(9월30일~10월2일)에 만 내측에서 조업한 멸치 권현망 어선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그리고 "어선에서 버린 정어리 폐사체 일부가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만 외측에서 폐사체를 버렸을 경우 해수유동 모델 결과 만 내측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10월1일 만 입구에서 조업한 멸치권현망 어선이 있었으나 폐기 해역과 폐사 지역까지의 최단거리가 10㎞여서 해수 유동 분석에 의한 부유 폐사체의 역추적 조사 결과 만 내측에서 발견될 가능성은 낮으며, 10월11일 만 외측에서 멸치권현망 어선의 조업도 있었으나 폐사체가 만 내측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더욱 낮다"라고 했다.
'마산만과 진해만 일대 9곳 대부분은 성층이 일어나기에 너무 얕은 곳'이라는 주장에 대해 "마산만과 진해만은 우리나라에서 산소 부족 물덩어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해역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며, 성층은 오히려 담수 유입이 많은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실제 올해 수과원의 어장 환경 모니터링 조사 결과 5월 초부터 10월 초순까지 진해만과 마산만에서 성층이 유지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수과원은 "10월5일 폐사가 발생했던 9개 지점 전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산만 해양누리공원과 진해만 북부(진동만), 남서부(고현만) 해역 등 3곳에서 산소 부족 물덩어리를 관측했다"며 "정어리는 같은 목(目)의 멸치나 청어보다 산소 소비량이 3배 이상이어서 산소 부족에 매우 취약한 어종"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자원량이 늘어난 정어리 떼가 포식자를 피하거나 불빛을 보고 산소가 부족한 반폐쇄만에 들어온 것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나 정어리의 이동 특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는 총허용어획량(TAC), 금어기·금지체장, 혼획제한 등 어업 규제들로 인한 현장의 불편을 호소하는 어업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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