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역전골’에 터널 들어간 콘테…’득점 번복될까 무서워서’

김희준 기자 2022. 10. 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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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도 무서운 것이 있나 보다.

콘테 감독이 후반 추가시간 '극장 역전골'이 터졌을 때 터널로 들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팀이 중요한 득점을 하면 격렬하게 표현하기로 유명한 콘테 감독이지만, 이 날은 벤탄쿠르의 득점에 크게 기뻐하는 대신 터덜터덜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

콘테 감독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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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도 무서운 것이 있나 보다. 콘테 감독이 후반 추가시간 ‘극장 역전골’이 터졌을 때 터널로 들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2 극적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3위(8승 2무 3패, 승점 26점)를 지켰다.


토트넘이 지옥과 천국을 동시에 맛봤다. 에릭 다이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반 페리시치를 빼며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한 토트넘은 전반 22분과 후반 4분 키퍼 무어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라이언 세세뇽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리는 요원해보였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콘테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듯 다이어와 벤탄쿠르, 페리시치를 잇달아 투입시켰다. 효과는 훌륭했다. 다이어는 다빈손 산체스보다는 나은 수비를 보여줬고, 페리시치는 벤 데이비스의 동점골을 도왔다. 벤탄쿠르는 후반 추가시간 팀을 승리로 이끄는 극장골을 넣으며 이 경기의 수훈갑이 됐다.


그런데 콘테 감독의 리액션이 특이했다. 팀이 중요한 득점을 하면 격렬하게 표현하기로 유명한 콘테 감독이지만, 이 날은 벤탄쿠르의 득점에 크게 기뻐하는 대신 터덜터덜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


콘테 감독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설명했다. 혹여 있을 번복 등의 문제 때문에 차마 득점 판정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기 어려워서였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골이 인정됐음을 알았을 때 돌아왔다. 정말 중요한 골이었기 때문에 심장이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터널 안에서 침착하게 있다가 심판 판정을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그를 심장 졸이게 만든 팀의 ‘위닝 멘털리티’에는 크게 만족했다. 콘테 감독은 “내 선수들의 욕망과 그들의 반응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나는 또한 선수들의 눈에서 이 경기를 이기고자 하는 욕망을 봤다. 이 반응은 정말 긍정적이고, 나는 나의 선수들에게 이런 것을 원한다”며 선수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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