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인근·서울광장에 31일 오전부터 합동분향소…실종 신고 4000건 넘어[이태원 핼러윈 참사]

김보미 기자 2022. 10. 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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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정부가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30일 정부서울청사에 조기가 게양돼 있다. /강윤중 기자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을 기리는 합동분향소가 오는 31일 오전부터 사고 현장 인근 이태원 광장과 서울광장에서 운영된다.

서울시는 중구 서울광장에, 용산구는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녹사평역 광장(이태원로 134)은 이태원역에서 녹사평역 방향으로 이태원로가 끝나는 지점에 녹사평대로와 만나는 공간이다. 참사가 발생한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400m 떨어져 있다.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기간인 다음달 5일까지 24시간 운영된다.

전날 밤 일어난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한 실종 신고는 이날 오후 5시까지 4024건이 접수됐다. 120다산센터 등 전화로 3932건, 한남동 주민센터 방문으로 92건이 들어왔다. 이날 오전 7시 270건이었던 신고 건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크게 늘어 하루 만에 14배가 늘었다.

서울시는 02-2199-8660, 8664∼8678, 5165∼5168 등 20개 전화 회선과 120을 통해 실종 신고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외국인 사망자 19명이 발생하면서 다산콜센터를 통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4개 언어로 상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실종자 상황실이 운영 중인 한남동 주민센터에서도 외국어 가능 인력을 배치한다.

정부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다음달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한 데 이어 서울시 차원의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은 조기를 게양한다. 서울시 주최 예정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지원 행사 가운데 축제와 같은 행사는 축소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는 자체적으로 오는 31일 이틀간 이태원로 주변 100여개 업소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사망자의 인적사항과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유족별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장례 대책을 검토한다. 장례 절차와 유족 지원은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진행할 방침이다. 화장시설 가동 횟수도 하루 최대 60건 늘리기로 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151명으로, 서울과 경기도 등에 있는 42개 병원과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 [이태원 핼러윈 참사] 3년 전보다 3만명 많은 인파 몰렸다...이태원역 이용자 13만명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10301207001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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