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유가족 등 1000여명 대상 통합심리지원단 꾸리겠다”[이태원 핼러윈 참사]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하고, 장례지원팀과 현장대응팀을 꾸려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정오 이태원 참사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 트라우마 센터 내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서울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용산 등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심리 지원 대상자는 유가족 600여명과 부상자 150명, 목격자 등 1000여명이다. 이에 필요한 인력은 심리지원 대상자 10명 당 1명꼴로 총 100명이며, 국가트라우마센터 전원 30명을 비롯해 가용할 수 있는 다른 광역·기초 건강복지센터의 인력을 파악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날 중으로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심리 지원 협조를 위해 부상자 입원 병원에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후 유가족과 부상자의 연락처를 파악해 전화 상담을 실시하고, 부상자 입원 병원과 추후 설치될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심리지원단의 전화 상담을 받으려면 심리지원 핫라인 1577-0199로 연락하면 된다.
서울시와 함께 장례 지원도 나선다. 조규홍 복지부장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42개 장례식장에 분산·안치돼 있는 사망자에 대해선 서울시에서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지원하고 있다”며 “저희 복지부와 장례문화진흥원도 같이 차질없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사고수습본부 내 장례지원반을 두고 그 아래 팀·국장급 9명으로 구성된 장례지원팀을 이날부터 꾸린다. 또 팀장을 포함한 현장대응팀 인원 61명을 사상자들이 이송된 수도권 병원·장례식장 59곳으로 파견해 각 1명씩 배치할 예정이다. 현장대응팀은 의료·심리·장례 지원 등 유가족과 보호자·환자 등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 지원한다.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핼러윈 데이’를 즐기러 온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다수가 넘어지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현재까지 153명이 숨지고 133명이 부상을 당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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