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크로스 공격 '53회'...콘테 대답은 '현문우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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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무차별적인 크로스 공격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토트넘은 계속해서 크로스 공격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번 경기 토트넘이 시도한 크로스는 무려 53개였다.
냉정하게 토트넘은 크로스 공격에 특화될 수 없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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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무차별적인 크로스 공격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6점이 되면서 3위 자리를 지켰다.
토트넘의 경기력은 심각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전혀 공격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 에메르송 로얄이 이끄는 우측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고, 좌측 공격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토트넘은 계속해서 크로스 공격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번 경기 토트넘이 시도한 크로스는 무려 53개였다. 공격 상황마다 크로스 공격이 나왔다는 이야기다.
물론 히샬리송이 활약했던 마르세유전처럼 토트넘은 크로스로 재미를 본 경기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확률을 봐도 토트넘과 크로스 전술은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경기력이 답답해지면서 안풀리는 경기가 많다.
냉정하게 토트넘은 크로스 공격에 특화될 수 없는 팀이다. 특히 손흥민과 해리 케인 투톱 체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지만 헤더는 약점으로 꼽히는 선수다. 선수 커리어 내내 크로스에 이은 헤더골이 많지 않다. 케인도 플레이스타일을 바꾼 뒤에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처럼 뛰지 않고 있다. 케인도 머리보다는 발로 득점을 넣는 장면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려봤자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 공격 숫자를 페널티박스에 많이 확보해둔 상황이라면 달라질 수 있겠다. 그러나 이번 경기처럼 지고 있을 때나 세트피스가 아니라면 콘테 감독 축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다. 콘테 감독은 전술의 무게중심을 공수 밸런스에 맞추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 후 콘테 감독은 크로스가 왜 많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은 이상했다. 3백 포지션에 대한 이론적인 대답만 내놓았다. 그는 "수비수 3명이 있을 때가 중요하다. 수비수뿐만 아니라 공을 잘 다루는 선수들도 빌드업을 하고 때로는 스트라이커처럼 움직여야 한다. 3백으로 시작해도 우리는 2명만 후방에 남기면서 공격적으로 하도록 노력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후반전에 우리는 더 잃을 게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선수들은 0-2로 지고 있을 때만 아니라 훈련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의 목적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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