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대사 “사고 소식에 마음 아파”···주한 미 대사관 조기 게양[이태원 핼러윈 참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밤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인명 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며 “저와 미국대사관 직원들은 이 참사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들을 비롯한 한국민들, 그리고 부상자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또 “한국 국민에 대한 위로와 존경의 표시로, 미 해병대원들에게 요청해 미국대사관의 성조기를 조기 게양했다”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주한 미국대사관에 게양된 성조기 사진을 첨부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이날 “어젯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동맹, 파트너, 친구로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기에 대한민국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도 이날 SNS를 통해 “유엔사·한미연합사·주한미군사령부 인원들은 어젯밤 서울에서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과 부상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태원 커뮤니티가 수년 동안 우리에게 두 팔을 벌려 받아주었고 이는 한·미동맹이 매우 굳건한 이유 중 일부분”이라며 “이 애도의 기간,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했던 것처럼 우리도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했다. 주한미군은 게시물에서 한·미동맹의 상징 구호인 ‘같이갑시다’, ‘WeGoTogether’에 해시태그를 달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도 애도의 뜻을 보내왔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위로 서한을 보냈다고 대사관 측이 밝혔다.
싱 대사는 서한에서 “주한 중국 대사관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어 “이번 사고로 불행히도 중국 공민 몇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주한 중국 대사관은 한국과 함께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참사 희생자 중에는 중국인도 4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며 “한국민들에게, 특히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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