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들, 모두 또래인데"…이태원 압사 골목 앞 추모 발길

이소현 2022. 10. 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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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죽은 사람들 모두 제 또래잖아요. 너무 안타까워요."

29일 밤 비극적인 대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골목 앞에는 이튿날인 30일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제 사건이 일어난 곳이 여기느냐"며 취재진에 물어온 20대 남성 A씨는 "같은 20대로서 슬픈 일"이라며 "안타깝다"고 울먹였다.

70대 남성 B씨는 "우리나라는 안전불감증이 문제"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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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난 골목 앞에 놓여진 국화
"같은 20대로서 슬픈 일" 애도

[이데일리 이소현 황병서 기자] “여기서 죽은 사람들 모두 제 또래잖아요. 너무 안타까워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에 국화가 놓여져 있다.(사진=황병서 기자)
29일 밤 비극적인 대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골목 앞에는 이튿날인 30일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제 사건이 일어난 곳이 여기느냐”며 취재진에 물어온 20대 남성 A씨는 “같은 20대로서 슬픈 일”이라며 “안타깝다”고 울먹였다.

전날 밤 사고로 숨진 피해자들과 일면식은 없지만, 시민은 세월호 이후 벌어진 대형 참사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국화를 놓거나 묵념을 하며 애도를 표했다.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사고로 죽은 청춘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물론 “예견된 인재”라며 분노도 감추지 않았다. 70대 남성 B씨는 “우리나라는 안전불감증이 문제”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장에는 20대 여성과 외국인 여성도 골목 입구에 국화를 내려놓고 추모했다.

한 60대 남성 C씨도 국화를 놓으며 “가벼운 사고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사망자가 많아질 줄은 몰랐다”고 애도를 표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 사는 60대 여성 D씨는 “실내면 몰라도 실외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 상상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인파에 깔려 수십명이 실신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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