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세요 감독님~" 브라이튼 관중, 포터 향해 '경질송' 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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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 관중들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향해 '경질송'을 불렀다.
2019년 5월부터 브라이튼의 지휘봉을 잡은 포터 감독은 감독으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브라이튼은 팀을 떠난 포터 감독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라이튼은 포터 감독이 떠난 후 하락세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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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브라이튼 관중들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향해 '경질송'을 불렀다.
첼시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4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첼시는 6승 3무 3패(승점 21점)를 기록,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밀려 리그 5위로 떨어졌다.
세간의 주목이 집중된 경기다. 토너먼트의 결승도, 우승 경쟁이 치열한 팀끼리의 맞대결도 아니었지만 한 사람의 존재가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포터 감독이다. 2019년 5월부터 브라이튼의 지휘봉을 잡은 포터 감독은 감독으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브라이튼을 이끌고 리그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흐름을 이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을 경질한 첼시의 러브콜을 받았고 빠르게 협상을 체결한 후 런던으로 향했다. 브라이튼은 팀을 떠난 포터 감독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첼시의 승리가 예상됐다. 브라이튼은 포터 감독이 떠난 후 하락세에 빠졌다. 리버풀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순위는 하락했다. 반면 첼시는 포터 감독 체제에서 빠르게 분위기를 잡았다. 잘츠부르크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포터 감독은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첼시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만큼은 '완벽한' 실패였다. 브라이튼이 4골이나 넣으며 대승을 거둔 것이다. 브라이튼은 전반 5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선제골로 빠르게 앞서 나갔다. 리드를 허용한 첼시는 빠르게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지만 전반 14분과 42분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트레보 찰로바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자멸했다. 후반 3분 카이 하베르츠의 만회골이 나오긴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파스칼 그로스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첼시는 포터 감독 체제에서 첫 패배를 맞이했다.
이전 팀을 상대로 혼쭐이 났다. 포터 감독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의 전술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데 제르비 감독은 미토마 카오루와 솔리 마치에게 각각 트레보 찰로바, 마크 쿠쿠렐라를 전담하도록 시켰고 이는 완벽히 들어맞았다. 첼시 수비진들은 브라이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포터 감독의 굴욕은 끝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3년 6개월 동안 지지를 받았던 브라이튼 팬들에게 조롱을 당했다. 브라이튼 관중들은 트로사르의 선제골과 로프터스-치크의 자책골, 찰로바의 자책골이 나올 때마다 "너는 내일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어제의 동지가 한순간에 적으로 돌아서는 순간이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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