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타깝다” 차분했던 안양·고양, 이태원 참사 애도

안양/조영두 2022. 10. 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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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농구장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수원 KT의 1라운드 맞대결.

안양체육관의 허지욱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 또한 평소와는 톤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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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이태원 참사에 농구장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수원 KT의 1라운드 맞대결. 이날 체육관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리 다소 차분했다.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이벤트와 응원을 축소해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

KGC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응원과 이벤트를 모두 생략하고 경기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양 팀 코칭 스태프는 가슴에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한다. 안양체육관의 허지욱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 또한 평소와는 톤이 달랐다.

KGC 김성기 사무국장은 “오늘(30일) 경기는 응원가를 틀지 않고, 이벤트도 전부 진행하지 않는다. 치어리더 분들은 관중석에서 조용하게 응원할 계획이다. 연습경기처럼 차분하게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 팀과 KT의 코칭 스태프를 위한 근조 리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 역시 전날 벌어진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KGC 김상식 감독은 “아침에 뉴스를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말로서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들 전해드리고 싶다.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며 무거운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정말 많이 놀랐고, 안타깝다. 희생자들 중에 20대 여성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나도 20대 두 딸을 둔 아버지로서 정말 안타까웠다. 깜짝 놀라서 집에 확인 전화를 해보기도 했다. 안타깝다는 말 외에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는 것 같다”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경기 전 양 팀 코칭 스태프, 선수단 그리고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국민의례가 끝난 후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육관의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같은 시각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진행했다. 캐롯도 KGC와 마찬가지로 응원과 이벤트를 최소화 한다. 경기 후 진행하는 하이파이브 행사도 취소 됐다. 또한 캐롯과 가스공사의 코칭 스태프도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다.

캐롯 김성헌 사무국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KBL의 지침에 따라 응원, 경기 음악, 이벤트 최소화할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희생자 추모를 위한 묵념을 진행한다. 최대한 조용하게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 취재_조영두, 최서진 기자
# 사진_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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