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군 휴가 나온 막내아들이…" 침묵 감돈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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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피해자 일부가 안치된 경기도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았다.
이 병원에는 피해자 5명의 시신이 안치됐으며, 인근 부천순천향병원에도 시신 4구가 안치됐다.
아들의 얼굴을 확인해야 한다는 말에 유족들은 이날 부랴부랴 병원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병원 장례식장에는 안치된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러 온 인근 경찰관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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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30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피해자 일부가 안치된 경기도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았다.
이 병원에는 피해자 5명의 시신이 안치됐으며, 인근 부천순천향병원에도 시신 4구가 안치됐다.
병원에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이 넋을 잃은 표정으로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빈소 사무실 앞을 지키고 있던 한 중년 여성도 막내아들 A씨의 사망 사실을 이날 아침 확인하고 병원으로 달려왔다.
A씨는 얼마 전 군에서 휴가를 나와 전날 이태원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30분에도 군 상관에게 유선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어머니는 이태원 참사 소식에 밤새 아들에게 애타게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A씨 어머니는 "애가 아무리 술을 마셔도 전화는 꼭 받는 아인데 전화를 열 번 스무 번을 해도 받지 않아 너무 속이 탔다"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라고 고개를 떨궜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6시가 넘어서야 A씨의 신원을 조회한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아직도 분실돼 경찰이 찾고 있는 상태지만, 주머니에 신분증이 있어 그나마 비교적 빨리 신원 확인이 가능했다고 한다.
아들의 얼굴을 확인해야 한다는 말에 유족들은 이날 부랴부랴 병원으로 향했다.
묵묵히 어머니 옆을 지키던 누나와 형 역시 막냇동생의 예기치 않은 사망을 선뜻 믿기 어려운 듯 침통한 표정이었다.
이날 오후 병원 장례식장에는 안치된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러 온 인근 경찰관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졌다.
앞서 전날 밤 용산 이태원동의 해밀톤 호텔 옆 경사로에서 인파가 떠밀려 쓰러지면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수도권 59개 병원에 분산 배치됐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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