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의 비극' 외신도 긴급 타전…바이든 등 해외정상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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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이 29일 밤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를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해외 주요 지도자들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미국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방송, 일본 NHK방송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30일 이른 새벽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보도를 홈페이지 최상단에 띄워 놓고 사망자 및 부상자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며 속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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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해제후 첫 행사로 대규모 인파 몰려"
"세월호 이후 또 대규모 참사…안전 대응 도마위 오를듯"
바이든 이어 캐나다·프랑스·영국 등 해외 정상 위로 뜻 전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주요 외신들이 29일 밤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를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해외 주요 지도자들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미국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방송, 일본 NHK방송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30일 이른 새벽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보도를 홈페이지 최상단에 띄워 놓고 사망자 및 부상자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며 속보를 전했다.
외신들은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한 뒤 첫 핼러윈을 맞이해 평소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태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며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또다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은 한국 근래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라고 입을 모았다.
CNN은 “서울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외국인 19명을 포함해 최소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엔 최소 1명의 미국 시민도 포함됐다. 인명피해 대부분은 10대와 20대였다”며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 중 하나”라고 꼽으면서, 세계적으로도 “이달 1일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경찰이 팬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해 최소 130명이 숨진데 이어 한 달 만에 두 차례나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이번 이태원 행사와 같은 대형 행사엔 군중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NYT도 “한국의 최근 역사상 평화기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사고 중 하나”라며 “오랜 기간 행사를 홍보해왔던 만큼 군중 관리 등 (미흡한) 대처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고교생이 대부분이었다. 또다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세월호 사건 이후 정부의 공공 안전기준 개선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참사 소식이 전해진 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애도 성명을 내고 “(부인) 질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하게 쾌유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국민 간 유대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외에도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및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세계 각국 정상과 주요 지도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해 왔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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