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오열만 들린 거리…비통함 빠진 시민들 [TD현장-이태원 참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압사 사고로 인해 수백 명이 사망하고 다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약 12시간이 지났다.
해밀톤 호텔 인근의 좁은 내리막길 골목을 이용하던 시민들이 넘어지기 시작하며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
이태원역에서 내리자마자 역무원들이 날선 눈으로 지하철 이용객들을 주시하고 있었고, 사건이 벌어진 골목은 물론 블록 전체가 폴리스라인으로 둘러져 경찰들의 삼엄한 통제를 받고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압사 사고로 인해 수백 명이 사망하고 다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약 12시간이 지났다. 현장은 경찰 통제로 인해 고요했고, 추모의 분위기만 감돌았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서 230여 명의 사상자가 난 '이태원 참사'가 난지 약 12시간이 흐른 가운데,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은 전날 밤의 축제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역무원들이 날선 눈으로 지하철 이용객들을 주시하고 있었고, 시민들의 표정은 침울했다. 역 밖으로 나가니 분위기는 더 고요했다. 사건이 벌어진 골목은 물론 블록 전체가 폴리스라인으로 둘러져 경찰들의 삼엄한 통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시민 대부분이 해당 골목을 바라보며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고 현장 안으로는 신분이 확인된 취재진만 들어갈 수 있었다.
사건이 벌어진 이태원동은 마치 죽은 도시처럼 고요했다. 지난 이틀간 축제 분위기가 감돌았다곤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태원역부터 녹사평역과 한강진역까지 주변 상권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식당 몇 곳은 손님을 받고 있었지만, 근처를 지나가는 시민만 있을 뿐 상권을 이용하는 손님은 적은 모습이었다.
시민들 사이에선 대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모두가 침묵한 채 애도의 뜻을 전했고, 골목 건너편에서 길에 나앉아 오열하고 있는 한 유가족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유가족은 자신의 딸이 병원으로 이송됐음에도 현장을 바라보며 꺼이꺼이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이태원역을 지나던 남성 A씨는 “희생자들과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상권 상인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이태원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B씨는 “전날 밤 마감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즐기기 위해 참석한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유명인 방문’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사탕이 돌았다‘는 루머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태원 참사는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의 좁은 내리막길 골목을 걷던 시민들이 넘어지기 시작하며 벌어졌다. 당시 이태원동에는 핼러윈 파티를 위해 10만여 명의 시민이 몰려있었고, 특히나 사고가 벌어진 장소는 세 갈래 골목이 만나는 지점이기에 다른 장소보다 더 많은 시민이 운집해 있었다.
소방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방당국은 비상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가 이날 오전 6시 50분께 1단계로 하향한 상태다. 대응 3단계는 소방 비상 대응단계 중 가장 최고 단계로,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밤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밤 11시 13분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이태원 일대 축제 중단을 요청했다. 이어 밤 11시 50분에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현재 서울시는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서 실종 신고를 받고 있는 중이다. 서울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에 잠시 안치됐던 사망자는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이송 결정됐으며, 이밖에도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사상자들이 이송됐다.
티브이데일리 임직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유족들의 슬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이태원 참사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혜선, 새 남친 공개 "만남 3개월 째"
- 美 래퍼, SNS에 성관계 영상 올려 비난
- 송지아 사태, 왜 유독 Z세대가 분노했을까 [이슈&톡]
- 여배우 미투 인정한 영화감독, 부인하더니
- “5번째 부부 인연” 니콜라스 케이지, 日 여성과 결혼 [TD할리웃]
- 민희진, 좌절된 어도어 대표직 복귀 '法 각하 이어 이사회 부결' [이슈&톡]
- 아일릿, 앨범 누적 판매량 100만장 돌파 "데뷔 7개월 만의 성과"
- '구탱이형' 故김주혁, 오늘(30일) 사망 7주기
- ‘전, 란’ 강동원은 왜 어색한 사극톤을 고집할까 [인터뷰]
- ‘대표 복귀 불발’ 민희진 측 “주주간계약 효력, 유효해” [공식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