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근처 사망자 애도 행렬…소방·경찰, 원인 파악 주력
이태원 사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구혜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요.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소방 당국은 현장 주변 수색과 구조는 모두 마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 반쯤에는 비상대응 1단계도 해제 했습니다.
앞으로는 소방과 경찰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오늘(30일) 중에 합동감식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금 전에 도착한 과학수사팀은 우선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에는 과학수사팀 151명, 피해자 보호팀 152명, 전담 수사팀 105명 등 총 475명이 투입됩니다.
[앵커]
인명피해 상황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사망자는 151명입니다.
새벽 이후 중상자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중 여성이 97명이고 남성이 54명입니다.
여성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피해자 대부분은 10대와 20대로 미성년자도 있습니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10명으로 파악됩니다.
국적은 중국, 노르웨이, 이란 등입니다.
부상자는 총 82명이고,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19명입니다.
사상자는 총 233명입니다.
[앵커]
애도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고요?
[기자]
오후가 되면서 사고 현장 인근에 사람들이 몰려들고있습니다.
사망자를 애도하기 위해 인근 길목과 지하철 역 앞에 꽃을 두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사람들이 모여 이렇게 큰 참사가 발생한 것을 안타까워 하기도 했습니다.
참사의 피해가 크고, 외국인 사망자들까지 나오면서 해외 언론사들도 점점 더 많이 현장을 찾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데요. 사고 현장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명을 다시 한 번 해주시지요.
[기자]
지금 보이는 사고 현장은 지하철 이태원역에서 주요 클럽들로 이어지는 길목입니다.
평소에도 매우 붐비는 곳인데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매우 비좁습니다.
방금 전 줄자로 재 보니 좁은 곳은 3m도 채 되지 않았는데요.
여기에 경사도 상당합니다.
이 좁은 내리막길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지금까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상황 뿐 아니라 사전 대비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고 전 상황부터 cctv를 확인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듣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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