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이태원 망언’ 빛삭 후 “웃는 사진 내려 달라”…네티즌들 “‘시체팔이’ 선동”

권준영 입력 2022. 10. 30. 14:11 수정 2022. 10. 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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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남영희 SNS, 연합뉴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핼러윈 데이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가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해 정치권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글을 삭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올린 해명글 역시 역풍을 맞고 있다. 남영희 부원장은 자신의 발언 취지와 맞지 않는 '웃는 사진을 내려 달라'고 언론에 요구하면서도 인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남 부원장은 2020년 총선 당시 인천 동구·미추홀구에 출마했다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당시 무소속)에게 171표 차로 아깝게 패배했다. 이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을 지낸 인물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 부원장은 30일 "언론인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3시간 전에 쓰고 당론이 정해진 후에 내린 제 페이스북 글을 기사화 하셔도 무방하나, 저는 2030세대인 제 아들과 딸에게 생긴 사고로 인식하고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슬픔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디, 게시글에 부합하지 않는 몇 년 전 웃는 사진은 내려주시기 부탁드린다. 슬픔에 잠긴 사람을 조롱하는 잔인한 행위"라면서 "다시 한 번 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라고 썼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 부원장을 맹렬히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당신 때문에 민주당에선 당분간 '시체팔이' 선동은 멈출 듯합니다. 이제 조선족이랑 중국인 하고 폐미들의 선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12시간 전 글, 그 글 수정본, 그리고 이 글. 3번 연속 크게 실수하고 계십니다. 글 쓰면 쓸수록 더 실수하실 것 같습니다. 페북 잠시나마 닫고 반성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건 진영문제나 감성문제가 아니라 님의 지능 문제입니다"라고 직격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사람 150명 넘게 죽었는데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을 해? 당신 아들, 딸이 죽었어도 지금 당장 윤석열 탓부터 할 거냐…아무리 정치인이라도 애도의 시간이란 게 있는 것 아니냐. 세월호에서 한 번 맛보더니 정신을 못 차리네…이번 일 가지고 어느 쪽이든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역풍 각오해야 할 거다", "아니 청와대에서 일했으면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알법하지 않냐? 지금 변명할 때냐? O가리 쳐 박고 사과해도 돌 맞아 O질 글 올려놓고 또 남 탓하고 있네. 니 자식들이 꼭 엄마가 쓴 자랑스러운 글 보기를 기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 국민이 슬퍼 울고 있습니다. 부모라면 남의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이 상황에 청와대 이전이 원인이라고요. 모든 게 정치 이득·이권으로 몰아가는 남영희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네요", "그러니까 니들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는 민주당 O끼들이 O같다는 거야. 알아?", "이 무식한 인간아. 자기 자식이 죽어도 그럴 건가", "사람이 많이 죽으니 좋더냐!! 망할!!", "영희 논리대로면 의경 폐지시킨 문재인 탓이네. 의경 폐지만 안 되었다면 수천명 투입할 수 있었지…그럼 민주당은 또 젊은 사람들 축제를 정부가 통제한다고 난리 피웠다 100%", "지금 슬픔에 잠긴 분들 우롱하고 조롱하는 짓거리는 그 쪽이 하시고 계시고요. 게시글부터 다 삭제하시죠. 장난하시는 겁니까?", "무식하고 공감능력이 없으니 좌우로 다 까이네" 등의 다소 격앙된 반응도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남 부원장을 두둔하는 듯한 글을 적어 논란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 "위원장님 하나도 잘못하신 거 없습니다. 2(이)찍들(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찍은 시민들을 비하하는 용어)저 국짐(국민의힘을 비하하는 용어) 쪽 페이스에 말리지 마세요", "남영희 의원님 최고입니다"는 글을 남겼다.

남 부원장은 자신의 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누가 봐도 인재인데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아 글을 올린 것"이라며 "참사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주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애도가 우선'이라는 당 기조와 맞지 않아 글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남 부원장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다.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며 "졸속적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 정치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며 "이상민 행정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퇴하라. 이게 나라냐"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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