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곡물 수출 협정참여 중단 선언...식량시장 다시 요동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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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 해군 흑해함대 전초기지인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을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해 세계 식량 시장이 다시 요동칠까 우려된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이유로 곡물 수출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세계 곡물 가격이 다시 들썩일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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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 정권(우크라이나)이 영국 전문가들의 참여 속에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에 대해 테러 공격을 가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으로 기뢰를 제거하는 흑해함대 소속 소해함과 군 차량 3대가 일부 파손됐다”며 “(러시아는) 해군 항공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드론 일부를 격추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영국은 드론 공격과 배후설을 부인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이유로 곡물 수출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세계 곡물 가격이 다시 들썩일 것으로 우려된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씨유 수출국 중 하나로,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흑해를 통한 수출 길이 막히자 전 세계 식량 가격이 크게 오르고 물량이 부족한 사태가 빚어졌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7월22일 유엔과 튀르키예(터키)의 중재를 받아들여 흑해를 지나는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120일간 한시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의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을 체결했다. 11월19일이 시한이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달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사고에도 영국이 관여했다고도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 해군이 9월26일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폭발 테러 공격의 계획·제공·실행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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