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대 강경진압 예고 "이제 거리로 나오지 말라"
진영태 2022. 10. 30. 14:06
혁명수비대 "폭동은 오늘이 마지막"
인권단체 한달간 250명 사망 추정
인권단체 한달간 250명 사망 추정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반정부 시위대에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
CNN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등을 인용해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시위대는 이제 거리로 나오면 안된다"며 "이제 오늘이 폭동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날 중부도시 시라즈에서 열린 이슬람 성지테러 희생자 장례식에서 "반정부 시위는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직접 당신들에게 전화를 하지 않지만, 미디어를 통해 반정부 시위를 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디어전쟁'이라 언급하며 '내정간섭'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살라미 총사령관이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국내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미국 CIA 등이 이란의 쿠르즈지역 지도자들을 만나 반정부시위를 부추기도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2세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까지 발생하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진행중이다. CNN에 따르면, 해외인권단체들은 이번 이란내 시위과정에서 약 250여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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