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참사에 에버랜드·롯데월드 “불꽃놀이·퍼레이드 전면 중단”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에 꽃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사망자 151명 등 2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테마파크는 핼러윈 행사를 중단하고 편의점 등 핼러윈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 플랫폼도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30일 에버랜드는 핼러윈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달 2일부터 내달 20일까지 80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던 핼러윈 축제를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핼러윈 관련 공연 및 안내 멘트 방송을 중단하고 국가 애도 기간에는 야간 불꽃놀이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핼러윈 콘텐츠 외 프로그램 및 놀이기구 운영은 예정대로 운영한다.

롯데월드도 내달 13일까지 예정돼 있던 핼러윈 페스티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롯데월드 측은 핼러윈 관련 퍼레이드와 공연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핼러윈 관련 상품(MD)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핼러윈 관련 장식물을 순차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며 야간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핼러윈 관련 상품을 판매하던 편의점들도 핼러윈 상품 판매 중단 및 행사 취소를 공지했다. 이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트라이크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해 핼러윈 관련 부스를 열 예정이었던 GS25는 부스 철회를 공식화했다. 이 페스티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GS25 측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CU도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포켓CU에서 판매하던 핼러윈 관련 상품 판매를 이날 아침부터 전면 중단했다. 이마트24 역시 자체 제작한 핼러윈 상품 판매를 모두 중지했다.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내달 5일 밤 12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게 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테마파크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이 다음주까지 진행되는 만큼, 야간 공사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핼러윈 관련 구조물 등을 철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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