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참사' 서울시, 유가족별 전담공무원 배치해 장례 지원

서울시도 자체 애도기간 갖고,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도 내일까지 영업하지 않기로 결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의료진들이 부상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30일 오전 2시40분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00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2022.10.30.

서울시가 이태원 압사사고와 관련 유가족별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장례대책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30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후속으로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현재 대응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151명이며, 서울과 경기도 소재 42개 병원 및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부상자는 현재 중상자 24명, 경상자 79명이다. 이들은 강남성심병원 등 38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나흘간 일 2회 부상자 상태 등 모니터링을 계속할 계획이다.

사고 직후 한남동 주민센터 실종신고 상활실과 120다산콜센터로 신고접수된 실종신고 건수는 이날 낮 12시 기준 2642건(전화 2562건, 방문 80건)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사망자 인적사항과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유족을 지원하고, 사망자 유가족별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장례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장례 절차와 유족에 대한 지원은 유족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할 계획이다. 화장시설 가동횟수도 일 최대 60건까지 늘린다.

또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서울시 차원의 애도기간도 갖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일(31일) 아침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한다.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은 조기를 게양한다.

예정된 서울시 주최 행사는 취소하고, 시가 지원하는 행사 가운데 축제성 행사는 축소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이태원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는 서울시의 건의를 수용해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밖에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는 자체적으로 이날부터 이틀 간 이태원로 주변 100여 개 업소가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핼러윈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만큼 다수가 이용하는 업소는 안전관리에 보다 유의해달라"며 "서울시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 인계 및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시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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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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