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죽은게 너무나 안타까워"...통곡 끊이지 않는 이태원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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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0시40분 기자가 찾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19-7 일대 골목은 텅 비어있었다.
이태원 골목길에서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어제 오후 6시부터 평소보다 사람들이 2~3배 많이 왔다"며 "이태원역에서부터 도로까지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 골목길로 들어갈 생각도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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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0시40분 기자가 찾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19-7 일대 골목은 텅 비어있었다. 경찰이 쳐놓은 폴리스라인이 사람들의 통행을 막고 있었고 길가엔 버려진 쓰레기만 나뒹굴었다. 용산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도 천막 하나만 남기고 모두 철거했다. 환경미화원 10여 명이 사고 현장을 제외한 나머지 거리를 청소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이날 오전 5시까지만해도 수많은 사상자가 쓰러져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은 양쪽에 큰 건물을 두고 차 두 대가 교차하기 힘들 정도로 비좁은 곳이다. 경사진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유흥주점과 음식점이 즐비한 이태원 세계 음식 거리가 나온다. 상점들은 모두 현재 문을 닫은 상태였다.
폴리스라인 뒷편의 취재진과 사고 현장을 지나는 행인들만이 전날의 사고를 말해주는 증인들이었다. 내국인 십여명과 외국인들은 모두 황망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사고현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태원동 인근에 거주하는 한 임중규씨(65)는 "애들이 많이 죽은게 너무 안타깝다"며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통곡했다.
과거 사고로 자녀 2명을 잃은 임씨는 전날 밤에도 "동네에서 술을 마시다 사고 소식을 듣고 직접 현장에 나와봤다"며 "골목길에서 다들 넘어지고 뒤에 사람들도 연달아 넘어지고 아비규환이었다"고 했다. 이어 "근데 사람들이 그 걸 보고도 그냥 지나가더라"라며 "대한민국이 맞는지 궁금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태원 골목길에서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어제 오후 6시부터 평소보다 사람들이 2~3배 많이 왔다"며 "이태원역에서부터 도로까지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 골목길로 들어갈 생각도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조범조씨(22)는 "현장을 보고 싶어서 찾아왔다"며 "너무 참혹해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핼러윈에 이렇게 사람이 붐빌 것으로 예상했다면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제임스는 "어제 현장을 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이 너무 충격이고 가슴이 아프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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