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압사사고, 경기장·공연장·학교·기차역 가리지 않았다

김남일 2022. 10. 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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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는 사람들이 급격히 밀려들며 좌우가 막힌 공간에 군중 밀도가 최고도로 증가하며 발생했다.

- 1959년 7월 부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시민위안잔치 때 소나기를 피하려는 관중 3만여명이 좁은 출입구로 밀리며 67명이 압사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 1974년에는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객이 계단을 내려가다 밀려 넘어지며 4명이 압사하고 39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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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1950년대 이후
대형 참사가 일어난 경북 상주시 계산동 상주시민운동장 직3문 출입구 현장. 신발과 음식, 찢어진 옷가지 등이 잔뜩 널려져 사고 당시의 정황을 보여주고 있다. KBS TV 촬영.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는 사람들이 급격히 밀려들며 좌우가 막힌 공간에 군중 밀도가 최고도로 증가하며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여러 건의 압사 사고가 있었다.

- 1959년 7월 부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시민위안잔치 때 소나기를 피하려는 관중 3만여명이 좁은 출입구로 밀리며 67명이 압사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 1960년 1월에는 서울역에서 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목포행 야간 완행열차로 몰렸다. 계단에서 귀성객이 넘어지며 31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 1965년 10월에는 광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보려던 시민이 정문에서 밀려 넘어지며 12명이 압사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 1974년에는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객이 계단을 내려가다 밀려 넘어지며 4명이 압사하고 39명이 부상했다.

- 1980년에는 부산 용호초등학교 개학 조회 때 학생들이 계단을 내려오다 밀려 넘어져 5명이 압사하고 20명이 다쳤다.

- 1992년 2월에는 미국 보이그룹 뉴키즈온더블록 공연관람 중 무대 쪽으로 관객이 몰려나오며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 1993년 8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관중히 닫힌 셔터를 강제로 밀고 입장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2명이 다쳤다.

- 1996년 12월 <대구문화방송> 주최 ‘별이 빛나는 밤에’ 공연장 자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 1999년 1월에는 보이그룹 에이치오티(H.O.T) 콘서트가 끝난 뒤 멤버들을 보기 위해 복도로 수백명이 몰리며 1명이 다쳤다.

- 2000년 12월 보신각 새해 타종행사에 6만명이 몰린 가운데 5살 아이가 압사하고 시민 9명이 다쳤다.

- 2000년 3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통일교 남북통일촉진대회에서 1층 내리막길에서 밀려 넘어져 1명이 압사하고 8명이 다쳤다.

- 2001년 1월 보이그룹 클릭비 팬클럽 모임에서 팬들이 몰리며 1명이 압사했다.

- 2005년 8월 전남 광양 중동체육공원에서 열린 <문화방송> 가요콘서트에서 대기하고 있던 3만5천여명의 관중이 한꺼번에 몰리며 4명이 넘어져 다쳤다.

- 2005년 10월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문화방송> 가요콘서트 공연장에 5천여명이 일시에 몰리며 넘어져 11명이 숨지고 162명이 다쳤다.

- 2006년 3월 서울 롯데월드 무료개방 행사 때 지하통로 매표소에 11만여명 인파가 일시에 몰리며 35명이 다쳤다.

※ 참고자료 : 군중집회 시의 인명피해 및 군중눌림 현상의 고찰(왕순주·변현주, 2011)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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