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세계 대형 압사참사 역대 사례는
[앵커]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대형 압사 사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에서는 축구장에서 관중 난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100명 넘게 압사했고, 2015년 사우디에서는 성지 순례 행사 도중 참사가 발생해 700여 명이 숨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관중 난동으로 13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홈팀이 패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었고 이를 막으려던 경찰이 최루탄을 쐈습니다.
최루탄을 피하려는 관중들이 출구로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지난해 4월 이스라엘에서는 유대교 축제 기간 최소 45명이 압사했습니다.
행사장을 빠져나오던 인파가 좁은 통로에 몰리면서 계단 쪽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밀려 넘어져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참가자가 당초 허가된 1만 명을 넘어 수만 명에 달해 예견된 참사라는 비판이 일었고, 사고가 났는데도 일부 참가자들은 노래하고 춤추는 등 행사를 이어가 충격을 줬습니다.
2015년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이슬람권 성지순례 기간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십만 명이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대가 초과 밀집해 일어났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769명이 사망하고 900여 명이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외신들은 각국의 보도를 토대로 사망자가 2천 명이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는 음식을 나눠주는 교회 자선행사에 사람들이 몰려 어린이 등 31명이 깔려 숨졌습니다.
2013년 1월 브라질에서는 산타마리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피하던 손님들이 몰리며 230명 넘게 압사하거나 질식사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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