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제발 아니길"…애타는 실종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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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실종 신고를 받는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30일 오전부터 실종된 가족과 친구를 찾으려는 이들의 다급한 발길이 이어졌다.
그 가운데 한 명인 50대 조모 씨는 "전날 밤에 20대 군인인 조카가 여자친구랑 이태원에 갔다고 들었는데 연락이 안 돼 급한 마음에 달려왔다"며 "새벽에 온 가족이 난리가 났는데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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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신고하러 왔다가 사망 확인하고서 오열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실종 신고를 받는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30일 오전부터 실종된 가족과 친구를 찾으려는 이들의 다급한 발길이 이어졌다.
주민센터를 찾은 한 남성은 "어제 이태원에 간 여자친구가 연락이 안 돼 밤새 순천향대병원에 있다가 못 찾고 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 가족은 현장 직원이 "저희도 확인해드리고 싶지만 받은 명단이 아직 이것밖에 없다"고 말하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부 가족은 직접 찾아 나서겠다며 사상자들이 이송된 병원 명단이라도 알려달라며 하소연해 센터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들은 사상자들이 병원 30여 곳에 분산 이송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다려달라는 관계자들의 당부를 듣고서는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 중년 여성은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는 20대 대학원생 딸이 어젯밤부터 연락이 안 된다"며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며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한 여성은 실종자 접수를 하러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가족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뒤 오열했다. 실종된 가족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안도의 울음을 터뜨리며 급히 병원으로 향하는 가족도 있었다.
이날 오전까지 대부분의 실종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가족들은 '170cm, 검은 머리', '짧은 머리에 마른 편이다. 손목에 문신이 있다' 등 인상착의를 알려주며 애타게 생존 소식을 기다렸다.
접수 대기 중 가족과 연락이 닿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를 뜨는 이들도 있었다.
그 가운데 한 명인 50대 조모 씨는 "전날 밤에 20대 군인인 조카가 여자친구랑 이태원에 갔다고 들었는데 연락이 안 돼 급한 마음에 달려왔다"며 "새벽에 온 가족이 난리가 났는데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실종 접수는 총 2천917건(중복 접수 포함)이다.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 02-2199-8660, 8664∼8678, 5165∼5168 등 20개 회선과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 신청도 받고 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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