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디있니"…'이태원 참사' 연락두절 가족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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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명 넘는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에서 6구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은 30일 오전까지도 자녀를 찾으려는 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순천향대병원 응급실과 장례식장 앞은 전날 이태원에 갔다 연락이 끊긴 자녀들을 찾으려는 부모 등 가족들이 줄을 이었다.
병원에 따르면 이곳에는 6구의 시신이 안치됐다.
자정부터 이태원 일대와 병원을 돌고 있다는 한 부모는 차마 걷기도 힘든 모습으로 주변 부축을 받고 간신히 차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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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안치된 병원에 발길 이어져
사망자 지인 "가족 연락처 몰라" 발동동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200명 넘는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에서 6구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은 30일 오전까지도 자녀를 찾으려는 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순천향대병원 응급실과 장례식장 앞은 전날 이태원에 갔다 연락이 끊긴 자녀들을 찾으려는 부모 등 가족들이 줄을 이었다.
병원에 따르면 이곳에는 6구의 시신이 안치됐다. 5명은 신원이 확인됐으나, 여성 1명은 오전까지 신원이 파악이 되지 않았다. 이들 사망자 중에는 이란 국적 외국인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일부는 다른 병원을 헤매다 이곳까지 왔는데도 끝내 아들·딸을 발견하지 못해 허망한 표정으로 주저앉기도 했다.
자정부터 이태원 일대와 병원을 돌고 있다는 한 부모는 차마 걷기도 힘든 모습으로 주변 부축을 받고 간신히 차에 올라탔다.
장례식장 앞은 경찰이 지켜서 찾으려는 사망자와 관계를 확인한 뒤 출입을 허락하고 있다.
그러나 적잖은 유족들은 할 말을 잃은 표정과 함께 자녀의 이름을 제대로 말할 힘조차 없었다. 한 노부모는 가까스로 딸의 이름을 말했으나 '없다'는 대답에 그 자리에서 무너지기도 했다.
친구가 실종 상태라는 김모(20) 씨는 "이곳에 있다고 듣고 왔는데 왜 없냐"며 "전화도 안 받고 대체 어딨는지를 모르겠다"며 병원과 경찰 관계자들에 울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란 국적 지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온 한 외국인도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계속 연락이 안 돼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찾아봐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결국 시신이 된 상태에서 소식을 들었다"며 "그의 부모에게도 사실을 알려야 하는데 가족 연락처를 모르겠다"며 통곡했다.
주한 이란 대사관 관계자들도 이날 오후 장례식장을 찾았다.
현재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관련 실종자 접수를 받아 경찰에 전달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798건에서 2시간 만에 1736건까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은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이날 오전 본청 치안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과학수사팀(팀장 서울청 과학수사과장) 151명, 피해자보호팀(팀장 서울청 수사과장) 152명, 전담수사팀(팀장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장) 105명 등 총 475명을 편성했다.
경찰은 또 시신을 촬영한 자료, 사상자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는 글들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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