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늘길 일부 열렸다..7개 항공사 증편 전쟁

권준호 2022. 10. 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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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막혔던 중국 노선이 일부 풀리면서 대형 항공사(FSC), 저비용항공사(LCC) 할 것없이 증편과 재취항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도 제주항공은 중국 정부와 노선 재개 지역의 정부 기관 허가를 받고 있고, 진에어는 기존에 운항하던 노선을 증편할지, 운수권을 가지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막혀버린 노선 운항을 재개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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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막혔던 중국 노선이 일부 풀리면서 대형 항공사(FSC), 저비용항공사(LCC) 할 것없이 증편과 재취항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노선의 수익성이 높은 만큼 운항재개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정부가 고강도 코로나 방역규제 의지를 고수하면서 단기간에 중국노선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위기다.

7개사, 증편 노선 속속 결정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미 중국 노선 증편 계획을 밝힌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중국 노선 증편이나 재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부터 기존 주 1회(화요일)였던 인천~선양 노선을 2회(화·토요일)로 증편한 데 이어 28일부터는 인천~다롄 노선을 주 1회(금요일) 일정으로 개시했다. 29일부터는 주 1회였던 인천~톈진 노선을 2회로 늘려 운항한다.

LCC들도 적극적인 중국 노선 증편에 나선다. 현재까지 운항 노선이 확정된 곳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2곳, 유력한 후보지를 정한 곳은 티웨이항공 1곳이다. 에어부산은 부산~옌지 노선을, 에어서울은 기존 주 1회였던 인천~칭다오 노선을 2회로 증편한다. 에어부산은 현재 노선 개시 시기를 조율 중이고 에어서울은 11월 말께 증편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인천~선양 노선 주 1회 운항을 유력한 후보지로 놓고 검토중이다.

이밖에도 제주항공은 중국 정부와 노선 재개 지역의 정부 기관 허가를 받고 있고, 진에어는 기존에 운항하던 노선을 증편할지, 운수권을 가지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막혀버린 노선 운항을 재개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의 경우 현재 인천~웨이하이 주 1회 운항을 하는 만큼 해당 노선 증편과 다른 노선을 재운항할 가능성이 높다. LCC 관계자는 “증편, 재운항 계획은 수요를 보고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했다”며 “최종 허가가 끝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대감 속 中 규제 의지 우려
항공업계가 공격적으로 중국 노선 증편에 나서는 것은 지난 9월 중순 중국이 자국에 들어오는 비행 횟수를 일부분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비행 횟수를 엄격하게 제한 중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비슷한 시기 국내 7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중국 노선 배분 신청서를 배포한 바 있다.

중국 노선 운항 계획이 구체화되며 항공사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6개 항공사들의 전체 노선 대비 중국 노선 매출은 1%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4분기 12% 대비 11%p 줄어든 수치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노선 수익성은 높은 편”이라며 “비행기를 띄우면 좌석이 거의 다 찰 만큼 수요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에 중국 노선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20차 전당대회에서 ‘제로 코로나’를 강조한데다 중국 지도부들도 시 주석의 성과를 내세우고 연속성을 강조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중국이 조만간 하늘길 더 열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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