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엔 실종자 가족 발길..."아직 못 찾았어요"

[앵커]

이태원 참사로 순식간에 다수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병원에는 연락이 끊긴 가족을 찾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망 소식을 듣고도 시신이 어느 병원으로 이송됐는지 확인되지 않아 애태우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

순식간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주변 병원은 이송 대란을 겪기도 했는데, 실종자를 찾는 지인과 가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이곳은 서울 이태원 참사 현장과 불과 1km 떨어져 있는 병원입니다.

지금은 조금 한산한 모습이지만, 아침부터 실종자를 찾기 위한 가족과 지인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병원 영안실이 가득 찬 상태여서 추가 이송은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모두 6구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데요,

혹시 자신의 가족이 있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며 병원을 찾는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망 소식은 확인했는데 아직 어느 병원에 이송됐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발만 동동 구르는 분도 있었는데요,

유가족 지인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지인 : 실종 종합상황실은 전화 받지도 않고 다음에 다시 걸어달라고 하고 끊기고 결국은 여기 다시 왔는데, 아침에 왔던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뿔뿔이 흩어졌어요. (여기는) 시신 6구가 있는데 그중에는 없다는 거예요.]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51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 가운데는 외국인 사망자도 19명에 달합니다.

스리랑카인 친구가 연락이 안 된다며 이를 확인하러 온 외국인들도 있었는데요,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실종자 지인 : 저랑 같이 어젯밤에 아홉시까지 있었어요.(아직도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네.. 연락이 안 되는데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가지고….]

아직 이곳에는 유족 확인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빈소 마련 등은 되지 않은 거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사고 이후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이곳을 포함해 서울대병원, 국립중앙병원 등 서울과 경기 모두 30곳이 넘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금까지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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