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상도 이태원 참사에 “깊은 위로와 지원”

이원석 기자 2022. 10. 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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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51명, 부상 8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세계 각국 정상도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며 지원을 약속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아내) 질 바이든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며 "우리 두 나라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이 넘치며 양국 국민 간 유대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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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英 수낵·佛 마크롱 등 정상들 일제히 애도 메시지
외신도 톱기사로 보도하며 참사 원인 등 분석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

사망 151명, 부상 8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세계 각국 정상도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며 지원을 약속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아내) 질 바이든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며 "우리 두 나라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이 넘치며 양국 국민 간 유대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SNS를 통해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한 모든 한국인과 현재 (참사에) 대응하는 이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SNS에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에 한국 국민과 서울 주민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보낸다"면서 "프랑스는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썼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캐나다 국민을 대표해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낸다"면서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이 걱정된다. 부상자들의 빠른 완쾌를 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서울 중심부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이 힘든 순간에 한국 국민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소식을 톱기사로 다루며 참사 원인, 전망 등을 분석했다. ⓒNYT 홈페이지 캡쳐

이날 주요 외신도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일제히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톱기사를 통해 "100명 넘는 사람들이 압사하면서 즐거운 밤은 비극이 됐다"며 "한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사고 중 하나"라고 전했다. NYT는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목격담을 전하면서 이번 사고가 안일한 안전 인식과 준비 부족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CNN도 홈페이지 톱기사로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전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전 세계 정상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사고 발생 원인을 둘러싼 정부의 미흡한 대응 등이 도마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태원 참사는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보인다"며 "지난 1일 인도네시아의 한 축구장에서 경찰이 팬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최소 130명이 숨진 사건에 이어 한 달 새 두 차례나 대규모 압사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발생 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이태원으로 몰리면서 비극이 더 커졌다고 짚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목격자들은 저녁이 깊어가면서 (이태원에 모인) 군중이 갈수록 흥분하면서 통제를 잃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P는 "한국에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던 직전 사고도 젊은이들의 피해가 컸다. 2014년 4월 (세월호) 페리 침몰 당시 숨진 304명도 고교생이 대부분"이라며 "당시 사고는 느슨한 안전기준과 규제 실패를 드러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가) 페리 참사 후 정부 당국자들이 공공 안전기준을 개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NHK방송도 인명피해 규모와 사고 수습 상황을 전하며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3년 만에 열린 이태원 핼러윈 파티에 10만 명에 가까운 젊은이들이 몰렸고, 좁은 골목으로 인파가 집중되면서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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